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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한의학] 한의학의 도리와 서양의학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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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mahlerian     Date : 07-09-28 00:23     Hit : 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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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과학적 의학'에 대한 홍재경님의 재반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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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도리와 서양의학의 과학

 
 
'의사 김승열선생님께..'

[필자주]여기서 도리(道理)라는 용어는 '자연의 도(道)와 생명의 이치(理致)`라는 뜻으로 필자가 과학(科學)이라는 용어를 대신해서 동양의학에서 쓰고자하는 신조어인데 혹시 이미 사용하고 계신 분이 있거나 동양의학에서 과학이란 용어를 대신해 쓰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분께서는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동양의학계에서도 동양의학의 과학적 해석이나 증명이 필요하다는 쪽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음에도 필자의 주장이 모든 동양의학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또 그런 분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외국(홍콩)에서 한의원을 개업하고 생업에 바쁜 개업의이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한의사를 찾아 병 낫기를 구하는 사람들까지도) 동양의학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것이 안타깝던 중에 평소의 생각들을 글로 쓰다보니 좀 거칠고 부족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던 듯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저런 설명까지 필요한 것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언젠가는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선,후배 제현의 이해를 바랍니다.//

"과학(일반적 의미의)없는 동양의학은 존재할 수 있지만, 과학 없는 서양의학은 존재할 수 없고, 다른 말로 도리(자연의 도와 생명의 이치)에 어긋난 동양의학은 존재할 수 없지만, 도리에 어긋날 뿐 아니라, 도리에 역행하는 서양의학은 존재할 수 있다."라는 말에 반론을 펼 사람이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즉 이 말은 동.서양의학의 중요한 상이점을 함축하고 있다.

그렇게 서양의학이 과학과 일체화를 이루고 있듯이, 동양의학은 동양철학과 일체를 이룬바 자연의 질서나 법칙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그 상이점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야 함에도 모든 사물을 과학적 평가의 대상으로만 삼는 연장선에서 동양의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과학만능주의.과학절대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동양사상 (좀 더 구체적으로) 동양의학은 결코 배타적이거나 자신을 절대화하지 않는다.그 구성원리가 음양(陰陽)사상을 기본으로 상대성을 전제로 하고 있듯이 말이다.

음은 양을 전제로 하고, 양은 음을 전제로 하며 (陰陽互根互用),음이 없으면 양이 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없다. (陰陽消長平衡) 일정한 조건이 되면,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기도 한다.(陰陽轉化)

이상이 주역(周易)의 핵심사상이고 또한 동양의학의 기본이 되는 인체 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조화와 대립,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리와 병리를 조성하는 이치이다.

우리 인체를 놓고 볼 때 등을 포함한 뒤쪽은 양에 속하고, 배를 포함한 앞쪽은 음에 속한다. 좌우의 바깥쪽은 양이 되고, 겨드랑이 밑이나 허벅지 안쪽은 음이 된다. 체내의 장기 중에 오장은 음에 속하고 육부는 양에 속한다. 당연히 뒤쪽 없는 앞쪽이 없고, 위없는 아래가 없고, 바깥 없는 안이 없고, 오장 없는 육부는 인체의 장기(臟器)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동양철학 음양사상의 인체 체현(體現)이며 '어느 질병이 음증(陰症)이냐 양증(陽症)이냐'하는 것은 발생부위와 표현되는 증세를 포함해 보고 판단해야 하는 동양의학상 변병(辯病)의 제 일보이다.

이런 음양사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동양의학이나 그 종사자들은 결코 서양의학 자체나 그 과학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그것이 동양의학 자신의 도리(과학이 아님)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서양의학은 (과학은) 동양의학적 도리와 가치관으로 볼 때는 손대서는 안될 영역까지고 손대려하고, 할 수 없는 일까지도 하려들며 설명하지 못할 일들까지도 억지로 설명하려 드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두 가지 임상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이에 대한 서양 의학적 입장이나 대안적 방법을 기대한다.80평생을 한의로 개업해 오신 어느 원로 한의사의 경험이다.

▶사례1 - 이 분의 한의원에 수년 전 어느 날, 경기(驚氣)로 여러 양방병원을 전전하며 2주간이나 깨어나지 못한 채로 있었던 5세 된 남자아이를 데리고 젊은 여인이 찾아와서 그간의 치료과정을 얘기하며 고쳐주길 원했다. 아이를 눕혀놓고 진찰을 해보니 이미 동공이 서 있는 상태여서 동양의학에서도 사증(死症)에 해당되기에 치료가 안되겠다고 했는데, 아이 어머니가 울고불고 살려달라고 매달림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반적인 침 시술을 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순간 이 노 한의사의 머리에 퍼뜩, 현재 일반 임상에서는 그 활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쓰이지 않는,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자오유주법(子午流注法)이라는 침 법이 생각나서 그 침 법을 사용해보자는 생각에 장시간의 심사숙고를 거쳐, 그 침 법을 사용해 침을 놓고 기다리니 잠시 후 이 죽은 듯이 있던 아이가 눈을 잠깐 떴다가 다시 감는 게 아닌가, 워낙 2주간동안이나 먹지 못하고 링겔 주사로만 연명해온 형편이라 정신은 돌아왔으나 기운이 없는 것이라고 판단한 노 한의사 분은 이제는 살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하루를 재우며 한약을 달여 먹이고 완전히 살려서 돌려보낸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 자오유주법(子午流注法)이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며 매우 효용성이 증명된 침 법이지만, 지금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침구(鍼灸)법 중의 하나로 지금은 임상에서 거의 쓰여지지 않는데, 그 근원을 거슬려 올라가 보면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편의 '신중히 때를 살피면 병을 시기에 맞추어 치료할 수 있으나, 때를 잃어버리거나 때에 급급하면 어떤 병도 치료하지 못한다(謹候其時,病可與期,失時反候者,百病不治)' '먼저 해의 차갑고 더움, 달의 차고 기움을 알고, 기의 들뜨고 가라앉음을 살피고 나서 몸을 조절한다(先知日之寒溫,月之衰盛,以候氣之浮沈,而調之身)' 라는, 인간은 자연의 시간과 법칙에 따라 생로병사가 이루어진다는 경문(經文)에 근거해서 후세(南宋)의 하락우(何諾愚)라는 학자가 창안하고, 금(金)의 보한경 (寶漢卿)에 의해서 좀더 발전된 침 법이다,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12간지(干支)를 결합하고 그 추론된 계산결과에 근거해서, 병에 따라 자침을 요하는 경혈(經穴)을 찾아내어 침을 시술하는 침 법으로서 그 응용상의 복잡함 때문에 임상에 잘 활용되지 못하지만, 상기 임상 예에서와 같이 엄연히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살아있는 침 법이다.

이 복잡한 침 법의 자침(刺針)시간 계산법이 중국에서는 최근에 컴퓨터를 이용해 간편히 도표화되고 임상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을 필자가 번역해 한국에도 소개한 바 있다.

이 원로 한의사 분의 경험담이 필자로 하여금 동양의학의 '시간의학`분야에 관심을 갖게 했고 석사과정에서 '시간의학`을 전공으로 삼아 연구하고 학위를 받게 했으며 중의학 분야의 '시간의학` 관련서적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는 계기가 되게 하였다. 서양의학에도 이 '시간의학'이라는 개념이 근래에 대두되고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시간의학` 개념은 동서의학의 만남에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평소 생각 이기도하다,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편의 경문을 근거해 하락우(何諾愚)라는 학자가 자오유주법(子午流注法) 창안하고, 보한경 (寶漢卿)에 의해서 발전된 예는, 이것이 바로 동양의학 경전으로 경전을 해석하고, 이론으로 이론을 해석하는 수 천년간의 동양의학의 전통적인 학습, 계승 내지는 해석 방법이며, 자오유주침법의 자침시간이 중국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도표화된 것은 과학과 동양의학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좋은 예의 하나라고 본다.

▶사례 2 : 지난 6월 어느 날 새벽 2시경 여자 환자 한 분이 필자의 한의원으로 급히 오셨다. 남편과 함께 온 이 50대 초반의 여성은 서울에서 관광을 오신 분이었는데 전날 오후1시경부터 몸 상체가 갑자기 떨리며 무슨 방법을 써도 멈추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민간요법을 다 사용해보다 안돼서 홍콩의 유명병원을 찾아갔더니 우선 입원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 여러 가지 검사와 C T 촬영을 해야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같이 여행 온 일행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나, 그 비싸다는 홍콩의 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나, 집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해야될 일들도 많은데, 우선 몸 상체가 떨리다 못해 이제는 턱까지 상하로 흔들려, 이빨이 부딪히는 증세만이라도 멈추고 한국에 돌아가서 치료를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남편 분의 호소였다. 문진(問診)을 해보니 전에도 가끔 이러한 증세가 있기는 했으나 경미했으며, 점심에는 김밥을 먹었는데 먹고 나서 별로 속이 편치 않았고, 잠시 후부터 상체가 떨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더운 여름밤의 홍콩임에도 추위를 느낀다는 것이었다. 맥을 짚어보니 침활(滑)맥이었고, 병명은 전진(顫震)에 해당 됐다.

이 정도는 한의사라면 어렵지않게 대략의 진단과 치료방법이 나왔겠지만, 환자 본인과 가족 입장에서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걱정 마시라고 우선 안심 시켜 드리고 나서 빠른 방법으로 침 치료를 택하기로 했다. 몸이 뚱뚱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봐서는 실증(實症)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전부터 경미한 증세가 반복되었고, 얼굴이 창백한 증세와 나이로 보아서는 본허표실 (本虛表實)의 허증(虛症)으로 판단했다,

몸의 흔들림은 간풍목( 肝風木)의 이상으로 보아 간장(肝臟)을 보(補)하는 처방을 써야 할겄이고, 오행상생 (五行相生)론 에따라, 허증 에는 그 모를 보(虛卽補其母)해야하니, 수생목(水生木)이라 신수(腎水)의 보를 위주로 하되, 증세가 급하므로 간목(肝木)을 함께 보 하기로 처방을 내리고 시술을 시작했다. 처방에 따라 예정된 경혈(經穴)에 모두 자침(刺針)을 하기도 전에 몸 흔들림이 멈추기 시작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미 몸의 흔들림은 멈춘 상태에서 30여분동안 자침 상태를 유지한 후에 침을 모두 뽑았을 때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환자가 안정을 찾았고 따뜻한 소화제를 겸한 차 한잔을 마시며, 남편과 농담을 나눌 정도로 치료가 되어 돌아갔다. 그 환자는 그 후 한국에서 필자가 소개한 한의원에서 근본적이고 더 완전한 치병을 위한 치료를 하고 있다.

위의 경우 그 환자가 홍콩병원에 입원해서 이튿날 아침에 있을 검사를 기다리며 그렇게 밤새 계속 몸을 떨었다면 무슨 일이 발생했을지, 그 후에 진행되었을 그 복잡한 검사들과 C T 촬영의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필자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동양의학은 결코 과학이나 서양의학에 배타적이지 않다. 오히려 좋은 동반자이길 원하지만 최소한 우리 한국에서는 서양의학으로부터 그런 동반자로서의 대접을 받아오지 못한 것이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이상의 설명과 예를 든 바와 마찬가지로 동양철학과 하나를 이루는 동양의학특성상 과학이라는 잣대로 가늠해내기에는 불가능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에 대한 서양의학의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동양의학이 구성원리,진단법,치료방법이 서양의학과 커다란 차이가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검증에 있어서는 서양의학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려는 서양의학 쪽의 태도는 동양의학 쪽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횡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완정(完整)된 체계`란 동양의학이 동양철학에서 비롯된 것일 진대는 당연히 갖춰진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완전한 우주관을 갖추지 못한 철학은 이미 독립된 완전한 철학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승열 선생님께 - 김 선생님처럼 이렇게 동양의학에 대해 이해와 관심을 갖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보배로운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이상의 두 편의 글 속에 모두 들어있다고 봅니다. 생각하시기에 따라서는 부족할 수도 있겠으니, 다시 문제를 제기해 주시거나 아니면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부족하나마 성의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조그마한 시도가 동.서 의학 서로간의 '올바른` 만남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2년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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