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에서 슬슬 자이툰 철군론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3천명 수준에다, 전투도 안하는, 파병같지도 않은 파병을 해놓구선 그나마 철수시켜버리겠다면, 안그래도 PSI 불참 결정으로 삐친 미국이 참 좋다고도 하겠습니다. 흐휴 참.
세계최강 한미동맹이 위태위태한 이 판국에 애국청년 mahlerian 이 가만 있을 수 없죠. 구국의 일념으로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이제라도 십만명 파병하라!"
파병은 정녕 국익입니다. 요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그렇고 분위기상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축소는 불가피한 것 같은데요. 빠진 미군만큼의 역할을 한국군이 대신해줄 수만 있다면, 한반도의 긴장은 조금도 높이지 않으면서 한미동맹을 강화시킬 수 있는데다가, 보다 ‘국제적인 성격’의 이라크 안정화가 가능해지는 등 여러 현실적, 도덕적 이익이 기대됩니다.
솔직히 이대로 자이툰이 철군하면 북핵 문제도 어려워지고, UN사무총장까지 나온 나라로서의 위상도 엉망밖에 될 수 없어요. 백번 생각해봐도 대규모 추가파병이 남는 장사입니다. 화끈하게 대승적 결단을 내립시다.
skyang님의 십만파병론을 소개합니다. 파병 논의 다시 한번 제대로 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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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국익이 무엇인가: skyang 의 십만 파병론

경천동지의 인류사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21세기의 초엽에 600-700 명 파병을 가지고 이 난리를 떠는 조국이 안타깝다.
다행히 600-700 공병대와 의료인력을 파병하겠다고 결정을 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토론의 가닥이 애초부터 잘못 잡혔기 때문이다.
명분을 보건 국익을 위한다고 보건 토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는 것이 맞다.
이라크전에 십만병력을 파병할 것이냐 (영국군의 두 배) 아니면 이만 병력을 파병할 것이냐 (영국군의 반) 를 가지고 국론이 갈려서 토론이 되었어야 한다. 물론 또라이들과 천사들로 구성된 인구의 1% 정도는 반전을 외쳐도 좋다.
더구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단 하나도 없는 조국이 매우 안타깝다. 이런 날은 꽃미남 장국영의 죽음이 아니라도 우울할 수 밖에 없다.
역사를 보는 눈이 있어 십만양병을 주장했으나 붕당정치의 틈에 끼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49 세에 돌아간 이율곡 선생과 그의 천거로 벼슬길에 오른 이순신 장군, 그리고 임진왜란을 실질적으로 막고 전혀 공을 인정받지 못한 의병장들과 의병들 생각이 나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인류사의 갈림길에서 십만양병론을 주장했으나 완벽하게 무시되었던 율곡은 오늘날 뭐라고 했을까?
이율곡은 태평성대에 아무도 보지 못한 미래를 보고 십만양병론을 주장했다. 당파싸움에 빠져있던 조선의 선비들과 태평성대를 즐기던 선조는 율곡의 말을 완벽하게 무시했다. 율곡이 죽고 딱 8 년 만에 임진왜란이 터지고 조선과 명은 전성기를 지나고 점차 기울어 가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율곡의 십만 양병론이 붕당정치에 밀려나면서 부터 세계사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전국토가 황폐해진 것도 문제지만 그 정도의 스케일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내 의견으로는 율곡을 무시한 당시 조정과 선조의 무능과 부패 때문에 중국-조선이 주도했거나 적어도 서구-일본과 경쟁은 충분히 되었을 근대화의 주도권을 유럽과 일본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이율곡이 태어난 1536 년은 서양에서 캘빈의 종교개혁이 일어난 해이다. 다시말해 서양의 중세가 겨우 끝나려는 싯점이다. 서양은 16세기 내내 종교전쟁에 시달린다.
반면에 명과 조선은 이미 14 세기 정도에 서양의 절대왕정이란 봉건국가 시기 다시말해 유럽의 17-18 세기 정치시스템이 도입되어있을 정도로 발전해 있는 단계였다.
사실 몽고가 세계를 정벌한 13세기 부터 15세기 까지의 300 여년 기간은 문물, 과학기술, 경제력, 군사력까지 중국의 원-명과 한반도의 고려-조선이 유럽의 제국들보다 월등히 우수했었을 때였다. 일본의 식민사관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바로 이것인데 오히려 서양학자들 덕에 서양의 중국사학자들은 더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12-15 세기의 동양의 약진은 물론 한반도 한민족과 중원 한족의 꾸준한 문화발전에 징기스칸 몽골의 군사력이 결합한 덕택이다.
몽골제국은 터어키, 모스크바, 부다페스트, 발칸반도 등 태평양에서 지중해 까지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하고 각나라의 문물 특히 아랍의 과학기술을 북경으로 수입한다. 북경과 가장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독립을 유지하던 부마국 고려와의 협조도 이 과정에 도움이 되었고, 더구나 원-명 교체기에 이성계가 등장 고려-조선 교체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원-고려에 이은 명-조선의 극동동맹의 콤비플레이가 세계 역사상 거의 유일한 동양 전성기의 정치적 배경이 된다.
중국-한반도가 결합한 힘, 즉 원-고려의 동맹국과 명-조선 동맹은 아랍의 수학, 과학기술, 토목기술 등을 흡수하고 몽고의 군사력을 발전시키며 한족의 문화를 결합하여 단연 세계 선두의 문화경제수준을 누리고 있었다. 중국의 챙리는 인도는 물론 아프리카 연안까지 항해했으며,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까지 진출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며, 상업이 발달하여 상인계급이 성장하는 단계에 까지 왔고, 정치이념도 성리학의 체계에 이율곡등 유물론적인 세계관 양명학등 현실적인 사고들 등으로 유럽의 당시의 신학적인 중세적 정치이론들 보다는 오히려 18 세기 영국-프랑스-미국의 근대사상에 가까운 정치이념들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15 세기와 16 세기 초까지의 명-조선, 즉 조선의 태조에서 선조에 이르는 기간은 그야말로 태평성대와 고급문물의 선진국이었던 것이다. 훈민정음의 창제, 구텐베르그보다 훨씬 이른 금속 typography 의 발전 등이 결코 우연이나 고립된 발전이 아니고 정치경제 사회전반의 발전을 기반으로 나온 것이다.
아쉬운 역사 얘기 그만하고 율곡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율곡의 천재성이 꺽어지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엇이 역사의 물줄기를 동양에서 서양으로 돌렸는가를 알려주는 사례중의 하나가 되는 안타까운 사연이기도 하다.
이율곡은 아홉차례 장원급제를 했기 때문에 9도 장원공으로 불린 사람이다. 이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의 특징 중에 하나는 지식의 습득과 처리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잘 못보는 미래를 볼 수가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주위사람들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알려줘도 못알아 먹는다. 대부분의 인류역사의 비극은 그래서 일어난다.
율곡이 벼슬길에 있는 동안 그는 딱 두가지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탕평책과 십만양병론이다.
조선후기 동서붕당의 원흉은 바로 선조 때에 시작되는 데, 동대문 동네에 산다고 동인의 효두가 된 김효원과 서대문 쪽에 산다고 서인의 효두가 된 심의겸 두 사람을 외직에 보내고 탕평책을 쓰라고 율곡은 선조에게 주장하고 또 주장한다.
또 하나는 북쪽의 여진족과 남쪽의 왜구가 준동하니 서울에 2만 조선 8 도에 각각 만 명씩 십만의 군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십만양병론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조에게 간청한다.
또 잊을 수 없는 사건 하나가 뭐냐면 병조판서로 있을 때 이순신을 도승지 유성룡에게 삼한을 구할 인물이니 중용하라고 천거한 사실이다.
유성룡은 이순신 천거는 받아들였지만 십만양병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대했다. 이율곡은 십년 이내에 왜구와 또 멀지않아 여진족의 기세가 걱정된다고 파악했지만, 반대로 유성룡은 태조때부터 올바르게 숭명반원 정책을 채택한 후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판에 병사를 기르는 것은 군대가 아니라 화를 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 유성룡이 율곡의 주장을 극구 반대했을까? 고려 시절의 무신정권과 최영등 고려말에까지 이어지는 군대의 힘을 두려워한 문신들의 우려, 즉 불확실한 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확실한 자신의 권력을 조금이라도 약하게 하는 우려가 있는 일들은 하지 않겠다는 얄팍한 속셈이었을까?
아니면 율곡이 자신보다 더 두각을 내는 것이 두려운 조선선비의 좀생이 기질이었을까? 아니면 동인인 자신의 밑으로 쉽게 들어오지 않고 탕평책을 주장했으나 성혼등 서인쪽 사람들과 더 가까운 율곡을 경계한 동인 유성룡의 당파성일까?
아무튼 율곡의 십만양병론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임진왜란은 터지고, 율곡이 천거한 이순신의 선전과 의병들의 궐기, 그리고 명의 참전으로 겨우 일본을 격퇴하지만 그 사이에 조선과 명의 군사력은 쇠약해지고, 그 틈을 타서 만주족의 청이 흥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 조선의 붕당정치 사림세력은 자신들의 무능이 불러온 임진왜란의 비극을 감추고 이순신과 의병들의 공을 깍아내리기 위해 이번에는 명나라의 공을 과대평가한다.
일본은 명나라 덕에 물리친 것이지 이순신과 의병의 공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명나라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소위 성리학적 명분론은 나중에 광해군의 실리외교를 반대하는 구실이 되고 결국 이 숭명 사대사력은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세워 반청숭명정책을 내세워 병자호란을 자초하고, 더구나 자신들의 실수를 또 덮기 위해서 다시 말도 안되는 척화론을 내세우고 인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다.
이렇게 나라를 말아먹고도 전혀 반성할 줄 모르고 자신들의 권력유지에만 정신 못차리는 이 숭명 명분론자들은 청을 정벌하겠다는 망상을 꿈꾸는 효종을 받들지를 않나... 결국 조선말기 양반체제, 서양에서는 근대적 시민혁명이 한창인 18세기에 오히려 철저하게 반동적인 사회체제를 구축하고, 19세기부터는 본격적인 나라 말아먹기 대회 단계로 돌입하는 것이다.
율곡의 십만양병론이 채택이 되고, 명과 조선이 임진왜란을 통해서 기력이 쇠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선, 야포, 금속등의 군사기술 산업기술이 발달하고 명-조선-일본의 상호견제와 경쟁이 군사력과 경제력을 자극했었다라고 가정하면 조선과 중국의 17세기-20세기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동양삼국이 유럽-미국과 경쟁하는 근대국가가 되었을 거라고 본다. 아니라고? 물론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 아무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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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6세기 같은 경천동지의 역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싯점이다.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제국이었던 로마도, 가장 넓은 제국을 세웠던 몽골도 현재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조직적 문화적 우위만큼 절대적이지는 않았다.
로마라고 해봐야 정복국보다 조금 낫거나 오히려 못한 무기에, 우세한 것은 매우 잘 조직되고 훈련된 보병부대의 진법과 전술이 있었던 정도고, 몽골이라고 해봐야 떼거지로 말타고 싸우는 기마존 정도를 개발한 것이다. 옆나라와 싸우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서 결국은 제국을 형성한 것이다. 작은 차이를 가지고 이들은 제국을 건설했는데 이것은 대영제국도 마찬가지다. 대영제국이라고 해봐야. 1770-1830 년 한 60 년 정도의 산업혁명 기간동안 남들이 0% 경제성장할 때 1%씩 성장한 것이 가장 극적인 차이다. 그런데 이 조그만 차이가 나중에 전쟁에서 특히 해전에서의 필승과 필패의 차이를 가르는 것이다.
지금의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어떤가?

정밀무기로 전쟁이 나는 순간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는 정도의 군사력의 우위, 징병제를 도입하지도 않고 세금을 깍아가면서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의 우위는 역사상 어느 제국도 달성하지 못했었다.
사실은 미국의 이 힘은 이차대전이 시작될 때 세계의 1/5 에 걸쳐 해가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의 군사력, 경제력과 제국 경영의 경험을 물려받은 위에 미국 고유의 과학기술과 기업과 사회의 조직능력을 더한 결과에서 나온다.
생각해보면 17세기 말의 영국의 명예혁명, 그리고 18세기 말의 영국의 산업혁명에서부터 시작된 현대적 정치, 경제,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99% 영국에서 시작되고 미국이 19 세기 말부터 선두주자의 바통을 이어 받아 이루어진다고 보면 100% 맞는 얘가가 된다.
18세기 프랑스의 학자들이 홉스와 로크를 읽고 계몽사조를 형성하고,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영국과 로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독립공화국을 세우고, 19세기에 독일의 맑스가 영국에 가서 자본론을 쓰고, 20세기 초에 베른쉬타인이 다시 런던에 머무르면서 수정사회주의이론을 쓰고, 일이차대전 동안에 모든 유럽의 제대로된 지성들이 싸그리 미국으로 이동하는 일은 절대로 그냥 우연히 벌어진 것이 아니다.
산업기술로 보면 증기기관, 철도, 기계혁명, 공장제대공업이 영국에서일어나고, 전기,화학공업이 등장하는 제2산업혁명과 테일러-포디즘의 제3차 산업혁명이 미국에서 주도되며 1,2차 대전을 영국-미국측이 승리하고, 제4차 산업혁명인 정보기술혁명을 미국이 주도하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차이는 인류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벌어져있다.
정치경제를 봐도 존 로크의 정치론 아담스미스의 경제론의 설계대로 영국은 서서히 미국은 아예 독립당시부터 정치경제사회가 조직이 된다.
미국의 건국영웅중의 하나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아담스미스의 충고를 성실히 따른데다가 더 창조적으로 미국의 경제시스템을 설계해서 뉴욕을 그 중심지로 삼는다. 뉴욕은 18세기 말-19세기 초에 도시계획이 완성이되고 21세기 세계의 경제와 문화 중심지로서의 기틀이 놓이는 것이다.
또 알렉산더 해밀튼의 천재성이 기여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있다. 그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당시까지는 아무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위 연방제 개념을 갈고 닦아 미국의 정치시스템의 기틀을 놓게 된다.
그럼 영국->미국이 바통터치를 할 때 2 등을 했던 나라가 어딘가? 영미의 뒤를 따르는 나라가 프랑스이다. 프랑스를 영국->미국과 대등하게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프랑스는 19세기 내내 우왕좌왕했으며 이미 19세기에 나폴레옹3세 제정시기에 프로이센에도 쪽도 못쓰고 패배하도, 20세기에는 다시 히틀러에게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다가 그저 힘없이 무너지고 나찌의 괴뢰정권이 선다. 그 뒤의 독일과 일본은 낫느냐? 독일과 일본은 시민사회의 성립이 없이 국가주도의 근대화로 결국은 재벌파시즘으로 영락한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의 군대에 의해서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회복이 된다. 무슨 앵글로색슨의 자본주의와 유럽식 자본주의 우짜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럽식 자본주의란 앵글로색슨의 군대가 이해하는 자본주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영미식 자본주의의 군바리 버전인 것이다.
소련과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로 영-미 시스템에 진행에 저항해보려고 하지만 냉전이 끝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은 핵무기와 빈껍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냉전이 끝난 지금 미국은 지구 어느 곳에서도 전쟁을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두 번째가 영국인데 영국은 포틀랜드 전쟁정도의 규모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다른 나라들,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남한 등등 백만 이백만 군대를 가졌다 해도 배와 비행기의 부족때문에 도대체 병참자체가 안되는 나라들이다.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는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다른 나라의 전쟁에는 결코 개입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미국의 정부와 의회가 전쟁을 하겠다고 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상대와 싸워서도 압도적인 승리가 보장되는 무력을 가지고 있다.
경제력에서의 우위나 과학기술에서의 우위는 군사력만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식혁명과 정보기술혁명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21세기에는 점점 그 차이가 뚜렷하게 두드러질 것이다. 과학기술의 지식혁명과 정보기술혁명의 성과를 조직하는 기술로서의 경영지식과 실천적 경험의 차이는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보면된다.
지식혁명과 정보기술혁명에 있어서의 차이를 보고 싶으면 정보기술의 핵심을 차지하는 기업들과 지식생산과 지식노동자 생산의 핵심을 차지하는 대학들의 격차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그 모노폴리를 위협하는 아이비엠과 썬 시스코 등등의 인터넷 리눅스 회사들, 그리고 해커들의 결합과 딴 나라 예를들어 프랑스나 중국이나 러시아의 IT 기업들과 한번 대 보기를 바란다. 오히려 이 측면에서 이등이 될 수 있는 나라는 남한이다. 우리는 삼성과 엘지와 수많은 아이티 벤처기업이 있다.
그 다음에 지식생산영역을 보자. 미국의 100 여개 사립대학 100 개 정도의 주립대학 즉 상위 200 대학에 세계 고급지식생산자들 90%, 영국의 옥스포드, 캠브리지, 그리고 영국의 몇몇 대학에 나머지 5% 정도, 그리고 프랑스의 몇 대학들, 동경대, 싱가폴과 홍콩 러시아와 남한의 대학들을 다 긁어모아봐야 5%를 채울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을 제외하면 정보기술혁명과 지식혁명, 그리고 그를 수반하는 조직혁명의 진행은 그저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미국과 이등 국가, 예를들어 일본, 남한, 영국, 캐나다 등과의 차이는 정보기술과 지식생산 영역에서 100:1 정도보다 더 된다고 봐야 되고, 그것도 다른 나라들의 1 도 사실은 미국과 결합을 할 때만이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 물건 안사거나 수출하지 않으면 아무런 힘이 없어져버린다.
나의 이런 파악은 500년전 율곡이 어슴푸레하게 파악했던 동아시아의 역사변동보다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라 조금만 편견을 접고 조금만 과거의 타성들을 벗어버리고 살펴본다면 누구의 눈에도 들어온다.
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사실과 똑같은 사실을 지겹게 반복해서 말하고 있으므로 전혀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과 지금 이라크전 북핵문제를 결합해서 생각해 보고 국익을 생각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가공할만한 군사력,경제력,조직적,문화적 힘을 생각하고 이라크전을 생각하고 북핵을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이라크전에 남한은 10 만 전투병을 파병해서 영미동맹보다 더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북핵과 남북문제를 평화적이고 전진적으로 해결하는 길이고, 우리 경제를 미국주도의 세계화되는 정보기술과 지식혁명의 와중에서 세계수준으로 우뚝 도약하게 할 수가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십만 파병, 이것을 합의할 수 있다거나, 합의가 안되더라도 노무현 정부가 밀어붙일 수가 있다면, 이것은 단순히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정도가 아니다.
유럽의 영국의 역할을 남한이 동아시아에 떠맡는 동시에 돌연히 한반도는 동아시아의 핵심적인 국가가 되고 21세기의 지도국가로 성장할 것이다. 한반도는 가능성 면에서 영국보다 결코 못지 낫다.
시민의 정치과정에의 참여적 민주주의, 지식경제, 정보기술혁명, 이 모든 것에서 아시아에서 남한보다 더 발달한 나라는 없다. 민주주의와 정보기술혁명의 어느 측면은 종주국 미국에게도 가르칠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제 지식혁명에 대한 이해, 조직혁명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면된다. 이런 측면에서 남한은 어느 유럽국가들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나의 진단이다.
일본은 민주주의와 사회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중국은 덩치는 크지만 민주주의라는 과제를 달성하는데 50 년 이상 걸린다. 지식경제와 정보기술혁명의 경제는 때려죽여도 민주주의 없이 발전할 수 없다.
나는 무슨 욕을 들어먹더라도 이 주장은 꼭 한다. 십만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이 국익이다. 십만 파병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여 남한의 정치적 위상과 경제적 위상을 단박에 세계의 지도자적 위치로 끌어올린다.
아직 일당독재에 허덕이고 인터넷 검열을 하는 야만국 중국에 기대어서 지식경제 정보기술경제 시대의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자들은 이쑤시게 들고 몽둥이 든 놈과 편먹고 스텔스 폭격기에 맞서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이라크와 남한은 다르다. 우리는 이라크가 아니라 일본과 영국을 뛰어넘어 미국과 정말 대등한 나라를 건설할 책임이 있다. 미국이 모르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다. 그것은 사실 한 세대만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남한이 경험한 산업발전과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다음에는 동남아가 중국이 인도가 남미가 그리고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심지어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나라들이, 그리고 내가 장담하건데 미국이 우리를 배우러 올 것이다.
국익을 위해서는 십만 파병을 통해 한미동맹을 피의 동맹 철의 동맹 IT와 지식의 동맹으로 굳건히 세워야 한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라도 하라고 우리는 대통령을 뽑아놓는 것이다. 노무현의 책임은 십만 파병을 성사시키는 일이다.
...

지금은 미친놈소리를 듣더라도 십년 뒤, skyang 의 십만 파병론이 채택이 되었다면 남한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오늘은 국익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았다.
다음에는 도대체 왜 이런 길이 도덕적인 길인가, 즉 명분이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예습할 사람들은 Harte와 Negri 라는 극좌파의 Empire 보다는 백 배쯤 제대로 된 책, Empire: the rise and demise of the british world order and its lessons for global power, 가 나왔다. 저자는 NYU Stern 의 Niall Ferguson 이다. 매우 똘똘하고 명징하게 글을 쓰는 40 세 미만 학자중 최고의 역사학자란 평을 듣는 인물의 책이다.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줄 알고 싶은 사람,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말 반드시 읽어보아라고 권한다.
(2003년 04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