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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좀 민감한 문제일수도 있는데 서울대 중문과 허성도교수님.. 이분 주장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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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윌리엄템플     Date : 11-12-22 14:53     Hit :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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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inelove.blog.me/20141502090 (111)
전에 한번 허성도교수님의 주장은 얼핏 들어본적 있습니다만 생각난김에 올립니다.
링크한건 허성도 교수님 강연 녹취록인데요.
흥미로운건 하단부에 있는 과학적사실과 수학적 사실편입니다.
그중에서 과학적 사실편에 보면...
세종시대 천문학자인 이순지가 달에 지구그림자가 생기는걸 보고 지구가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주장입니다.
중국의 성리학자 주자도 지구가 둥글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이순지가 이 지구구형설을 확실하게 증명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난다음에 이순지가 월식을 예측했구요.
그리고 조선시대 수학책문제에 지구의 크기를 구하는 문제가 나와있다고 있다고 합니다.
갑지와 을지가 동일한 자오선상에 있고 갑지가 을지로 가는데 고뢰가 12번 울리고 종료가 125번 울렸는데 지구 1도와 지구의 지름과 둘레를 구하라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도 않지만 놀라운 주장이라서 솔직히 믿기지가 않아요. 
다만 이책이 어떤책인지는 강연록에 나와있지 않아 정확히 어느 시대책인지 모르겠어요.
조선후기라면 실학사상이 발전해서 그 시대의 수학책에 실제로 지구크기를 계산하는 문제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허성도 교수의 말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는건가요?
 
이순지의 지구구형설 주장도 놀랍지만 송나라의 주자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는것도 정말 생소합니다.
동양에서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언제 부터 알고 있었을까요?
 
위에 허성도 교수의 강연녹취록을 링크합니다.
주로 조선시대 사상에 관한 내용인데 제가 의문을 제기한 과학부분은 하단부에 있습니다.
 
 
 
흑진주   11-12-22 15:59
<갑지와 을지가 동일한 자오선상에 있고 갑지가 을지로 가는데 고뢰가 12번 울리고 종료가 125번 울렸는데 지구 1도와 지구의 지름과 둘레를 구하라>
갑지, 을지가 같은 경도상에 있습니다.
갑지에서 을지로 (일정 속도로) 가는데 걸린 시간이 12고뢰,125종료란 말 같습니다. 속도와 시간을 알므로 거리를 알 수 있겠죠.
(그리고 갑지와 을지가 처음 있던 곳에는 같은 길이의 막대기를 세워 놨을 것입니다.
같은 시각, 이를테면 정오에 두곳의 그림자 길이를 재어 차이를 알면 두 곳의 위도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거리와 위도차를 알면 지구둘레가 나오고 이를 원주율로 나누면 지름이 되지요.

<우리나라 중등교과를 바꿔야 된다는 말에 대해>
저는 저 자신이 골동품적인 인간이지만, 또 저런 골동품적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또 강대국 사이에서 독자적인 문명을 지켜온 우리민족에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그 교수님의 주장은 쓸데없는!! 골통품적 사고 방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군요.
우리가 초중등학생에게 가르치려는 것은 수학이나 물리 등의 지식과 원리이지
수학사나 물리학사를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건 저 같이 할 일 없는 사람이 재미로 찾아볼만한 것이죠.
예를 들면 피타고라스 원리를 배우는데 고대그리스어를 배운다거나 피타고라스 쓴 책의
한글 번역본을 공부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중학교 수학책을 봐도 되고 그런 거 모아놓은 책을 찾아봐도 됩니다.
수학이나 과학공부에 있어 관련 역사 지식을 아는 것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입니다.

저 교수님의 주장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분은 보통 자기 자신의 생각이 이해 받지 못할 때
상대를 역사의식도 없는 골빈당으로 보지요. 하지만 가볍게 지나가 주세요.
THESE   11-12-22 17:59
세계 최초로 지구 자오선(지구 둘레)의 길이를 잰 기록에 대해 상세히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 에라스토테네스라는 그리스 학자는 인류 최초로 지구의 둘레를 측정했다. (중략)

하짓날, 태양이 시에네(A)에서 머리 꼭대기에 오면 그림자가 사라진다. 햇빛은 지구 중심까지 일직선을 이루며 떨어진다(선 AB). 그 순간 알렉산드리아(E)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그림자가 생겨 난다. ....
그림자의 길이로 부터 지구의 둘레를 계산할 방법이 없을까? 기하학을 알면 답이 나온다.

에라스토테네스는 그림자가 시간 눈금 어디에 떨어져 몇시를 가리키는지 궁금했던 것이 아니라 하지 정오에 그림자가 이루는 각도가 궁금했을 따름이다. 그는 그 호의 각도가 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했을 것이다. ...
하짓날 정오, 에라스토테네스는 그림자가 만드는 쇄기 모양의 각도가 전체 원의 1/50이라고 정확히 측정했다. 그러므로 알렉산드리아와 시에네 사이의 거리는 총 자오선 길이의 1/50에 해당했다.

5,000스타데에 50을 곱한 에라스토테네스는 지구의 둘레가 250,000스타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후에 그는 결과를 252,000스타데로 조정했다(어느 쪽이든 40,225킬로미터 쯤 된다). "(인용 끝)


출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by 로버트 P. 크리즈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90190

        세종 당시의 천문학자라면 이미 중국에 만연되었던 여러 과학지식을 상세히 알고 있었을 듯하군요.

제가 소개해 드린 책에는 [아름다운 과학 실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아름다운 과학실험 중 첫번째가 지구의 둘레를 재는 방법입니다.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중도파   11-12-22 19:01
한번 찾아보니..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의 담헌서에 있는 내용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번역되지 않고 순 한문 투성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어도, 허 교수께서 말씀하시는 걸 뜨문뜨문 대입하니 맞는 것 같군요.


담헌서(湛軒書) 湛軒書外集卷六 籌解需用

(…)

地測

 甲乙兩地。爲眞子午。甲地測得北極出地三十七度。乙地測得北極出地三十六度三十分。記里車從甲地循子午直道至乙地。皷擂一十二通。鍾閙一百二十五次。問地一度里及周徑各幾何。


고뢰(皷擂)가 12(一十二) 번 통(通)하고 (皷擂一十二通)

종료(鍾閙)는 125번(一百二十五) 차(次)다. (鍾閙一百二十五次)

지구 1도(地一度里)와(及) 주경(周徑)이 각각(各) 얼마(幾何)인가. (問地一度里及周徑各幾何)


허 교수님의 말을 바탕으로 한문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이렇게 되겠지요? .. 그런데 지(地)가 지구를 가르키는 것인가요? 그건 잘 모르겄네요.


보다 깊은 내용은.. 아예 원문을 읽어보시는걸 권합니다.

http://db.itkc.or.kr/index.jsp?bizName=MM&url=/itkcdb/text/nodeViewIframe.jsp?bizName=MM&seojiId=kc_mm_a560&gunchaId=bv006&muncheId=01&finId=001&NodeId=&setid=23067&Pos=0&TotalCount=11&searchUrl=ok
윌리엄템플   11-12-23 07:29
한문실력이 부족해서 담헌서 원문은 도저히...
답변들 읽고 지금 생각해보니 허성도교수님의 주장은 수학이나 천문학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역사학에 관한 문제 그러니까 실제 문헌기록과 문헌해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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