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한글날이었어요. 근데 한글날 하면 한글을 만든 날 (이라고 하는데…) 사실 각론으로 들어가면 한글을 발표 한 시간과 현대 시간 (=서울/동경 표준시)와 같은 것으로 측정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할 수 있겠는데요,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중요한 것은 한글이 ‘과학적’이라고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과학적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후광효과와 함께 ‘현대적’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한글은 이와 같이 모음과 자음이 기본 글자를 바탕으로 해서 다른 여러 글자를 만들고 또 그런 글자들을 합해서 ‘가, 나, 달, 말’ 등 숱한 음절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과학적 방법은 어느 나라의 글자에서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550여 년 전에 적용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현대 과학자나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과학성을 높이 사는 것이다.”
한글의 과학적인 방법에서 모음과 자음이 기본 글자를 바탕으로 하여 다른 여러 글자를 만든다고 합니다. 근데 이 것이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하는데, 과학적인 방법론을 보통 다음과 같이 정의하지 않던가요?
과학적 방법(科學的方法)은 현상을 연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구축하거나, 이전의 지식들을 모아 통합할 때 사용되는 기법으로, 경험과 측정에 근거한 증거를 사용하여 현상의 원리를 밝히는 과정이다…. 과학적 방법은 하나로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과정이 사용된다. 그러나, 현상을 설명하는 가설을 수립하고, 이 가설에 의한 예측이 들어맞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설계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근데 한글을 만드는데 있어서 어떠한 가설을 수립하고 난 다음 예측을 들어맞았는지 검증했나요? 그냥 자연의 모습과 입을 따라 만든 것이지 어떠한 가설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은 못 들었던 것 같지 않나요? 근데 왜 과학적이라고 했을까요? 과학적 방법론이 18세기 19세기에나 나오긴 했었는데 한국에서 이미 그 전에 더 과학적이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젠다를 가지고 단어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닌가 궁금합니다.
한글이 가장 훌륭하고 멋진 문자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근데, 한글이 과학적이라고 주장을 하시고 싶으시면 좀 더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