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대호 소장님이 던진, 문제제기에 참고가 될 듯하여,
제가 아는 범위에서 오세훈 시장과 이번 주민투표를 적극 지지한 보수시민사화의와 관계에 대해
참고용 글을 올리겠습니다.
보수진영의 오세훈에 대한 평가는 주민투표 이전만 해도 매우 인색했습니다.
오시장이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환경연합의 최열 상임의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위촉하면서부터입니다.
또한 오시장 재임 시, 휘황찬란한 스노우보드 대회를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등의
이벤트 행정도 보수적인 인사들은 불편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달리, 통일안보 역사 문제에 대해서 오시장이 발언을 한 적도 없고,
보수진영의 최대 이슈였던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으로서, 김문수 경기지사보다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2010년 재선 당시, 오시장 측은 보수시민사회와의 협조 관계가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2010년 선거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도 김문수 지사보다 훨씬 약했습니다.
그래서 보수시민사회에서 오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차피 보수층은 무조건 나를 찍을 테니, 중도나 진보 유권자 표나 얻겠다"
이런 정도의 인물평이었습니다.
즉, 지금 보수시민사회가 박근혜 대표를 바라보는 시각과 유사했지요.
보수시민사회가 25.7%의 투표층 모두를 대표할 수는 없겠으나,
이번 주민투표에서 보수시민사회에서 '오세훈'이라는 인물 자체는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 지자체 선거에 비해 환경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일단 평일 선거이고,
무상급식이라는 개별 사안만 놓고 보면, 큰 정책거리가 아니었고,
야당의 투표거부운동으로, 완전 공개투표가 되어버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이 투표소를 가는 것 자체를 꺼려했고,
서울시와 한나라당은 물론 보수단체 역시 선관위의 제동에 번번히 걸리면서,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고,
수해로 한바탕 난리를 겪은 여름 휴가철, 등등은 악재가 겹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5.7%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에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와 달리, 뉴라이트건, 올드라이트 건, 보수시민사회가
완전히 똘똘 뭉쳐 뛴 것이 컸을 겁니다.
오시장 개인의 선호 문제였으면, 이렇게 단합될 수 없었지요.
이러한 맥락을 보면, 이번 주민투표로 오 시장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는 논리도,
시간이 흘러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보수시민사회에서 현재로서는 가장 신뢰받고 있는 인물은 김문수 지사입니다.
이런 김지사는 경기도내 농업 지원과 연계하여, 시의회와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를
타협과 협의를 통해 풀어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지사가 보수진영을 배신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요.
주민투표 한 건만으로는 오시장의 향후 정치적 위상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