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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인도적 전쟁이란 개념이 적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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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어광3     Date : 11-08-31 12:40     Hit : 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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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사로 발령이 나서 한동안 매우 바쁘게 지냈습니다.
 
주택임대료와 아이들 학군 때문에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집을 잡았더니, 운전으로 1시간 걸리는 시간중 Interstate 고속도로를 타기전 30분 동안 매일 아침 수풀의 내음을 맞으며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라도 아침시간에 숲속길을 달릴 때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오늘은 대충 화두만 던져보겠습니다.
 
우선 생각해 볼 부분은 주권이란 개념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거의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므로 도덕적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속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법율적 또는 실질적 측면에서는 주권이 절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냉전 당시 소련에 의한 체코와 헝가리 주권제한이 존재하였고 또 미국에 의한 파나마 및 그나라다 침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윤리적 측면에서의 주권의 가치를 이야기 해 봤으면 합니다.
 
두번째는 주권국가라고하여 그 국가의 국내적 측면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 수준의 인권 침해와 국민들에 대한 생종권 보장조차도 불가능한 국가에 대하여서라면 국제공조에 의한 개입이라면 윤리적 측면에서도 도덕성이 호가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이런 층위에서의 개입이라면 인도적인 부분이 압도적인 것이고, 또 이런 개입에 의하여 국지전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인도적인 전쟁으로 간주하여 전쟁의 비인도성이 어느정도 상쇄될 수 있을까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위의 논의는 북한에 대한 개입 근거를 이야기 해 보자는 것 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이론적 근거는 바로 국토 완정론이었습니다. 분단을 종식하고 민족단위에 기초한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것이 민족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일리 있는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그 몇 년 후에 힌국이 군사력을 축적한 후 북침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 봅니다. 평양에서 저녁을 먹겠다는 이야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이든 북한이든 모두 상대방에 대하여 호전적 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단독으로 북한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여러 강대국이 동시적으로 직접 개입할 경우 개입 이후 복잡성과 그들 군대에 대한 철군의 댓가를 생각하면, 국제공조하에 우리가 단독으로 개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한데 그 가능성에 대하여 이이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제공조하에 한국 단독 개입에 의한 북한 주권을 제한하게 될 때, 그 이후 창출될 수 있는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가치에 대하여도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북한 통일 이후 창출될 경제적 가치에 대하여 평가를 하면서, 같은 민족이니까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서독이 통일 된 이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데, 서독이나 또는 동독이냐 하는 출신지에 따라서 아직까지 임금 격차가 존재합니다. 소생의 업무 때문에 독일에 자주 출장을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구서독출신으로 구동독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사람을 여러 사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노동 집약성이 강한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이고, 다른 특징은 구동독지역에서 회사를 운영할 때 세제 혜택을 받는 다는 것 입니다.
 
구동독 시민이었던 사람은 서독으로 이주한다고 해도 서독사람 만큼 임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동독으로 이주 러시가 발생하지 않았고, 그래서 동독지역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노동집약적 공정을 요구하는 공장들이 동독으로 많이 이주했다고 합니다. 제가 물건을 수입했던 업체들도 과거에는 서독에 있다가 인건비 절약 및 세제 혜택 때문에 동족으로 공장을 이전 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세제 혜택이 거의 사라지거나 있더라고 큰 메리트가 되지 못하지만, 통일이 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구동독지역 인건비가 구서독지역 인건비에 비하여 60 - 70% 수준이기 때문에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소생이 과거 본사에 있을 때 독일에서 물건을 수입하던 업체가 모두 4개 있었는데, 대기업인 1개는 공장이 구서독에 소재했지만 중소기업인 나머지 3개 기업은 모두 공장을 구서독에서 동독으로 이전한 경우였고, 이들의 의견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나름 대로는 위의 정보가 정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구동독에는 통일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합니다. 구동독 사람들은 차별을 받고 있지만 구동독 시절에 비하여 살람살이가 많이 나아졌으니까 현재의 체제에 순응을 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기본적인 개념과 정보에 대하여는 논의에 필요한 기초는 제공한 것 같습니다. 주권 제한적 개입의 윤리적 정당성과 통일 후 우리가 얻을 수 있고 창출 될 수 있는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Main Square에 남겨주신 어광3 님의 최근 포스트 MORE▶
대선 이후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관전 포인트 (1)
Whitenight님께 아주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24)
인도적 전쟁이란 개념이 적용될 수 있을까? (5)
대한민국 건국이 우파와 미국의 실패인가? (20)
흡수통일의 방법론 (23)
Garry   11-08-31 18:03
전쟁을 하지 않고는, 북을 흡수통일을 할 방법이 현 시점에 없습니다. 진도 좀 나가지요..

위엣 글들로 대답을 갈음합니다.
선샤인   11-09-01 01:38
북한에 변고가 일어나 김씨 정권이 무너지는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바로 개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을 물리쳐야 하는데, 둘 다 우리보다 군사력이 막강하므로 같은 민족이라는 말 가지고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즉 부동항 같은 것만 탐하고 민생은 속절없이 가난하기만 하므로 나머지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당연히 우리가 개입해야 겠지요. 이런 경우에는 주권이고 나발이고가 있겠습니까? 하루 빨리 개입해서 사회를 안정시키고 굶어죽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겠지요. 다만 이 경우에는 가장 먼저 북한의 군부를 해체하고 인사와 자원의 국경유출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당분간 현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갑자기 탈북자들이 대거 발생하면 그들을 다 수용할 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남한 내에 대혼란이 발생할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경제적 수준을 서서히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에 잠정적인 자치정부를 만들어 일정 기간 동안 자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남한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원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과거 동독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서독에 크게 뒤떨어지기는 해도, 지금의 남한과 북한처럼 극과 극을 달릴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즉시 통일이 가능했다고 보지요.(물론 서독도 통일에 대비한 돈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또 남한에서는 각계의 인사들을 북한에 파견해서 각 분야별로 남한과 같은 체제를 교육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일정 기간 유예시키면서 남북이 서로 같은 체제를 지향하도록 하지 않고 싼 임금을 취할 수 있다고 해서 갑자기 기업들을 먼저 들여보낸다면 그야말로 큰 혼란이 오리라고 봅니다. 동독의 경우 마르크스 유일사상을 강제했던 나라라고 해도 북한만큼 사상적으로 폐쇄적이지 않았고 그래서 전통적 유럽 정신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는데 지금 북한은 왕조체제나 다름없는 사상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고 봅니다.
mahlerian   11-09-01 11:49
인도주의 전쟁하면 인터넷에선 흔히 논문이 소개되곤 합니다. 참고하시길.

코소보사태와 인도주의전쟁
http://www.kida.re.kr/woww/special/moon.htm

이라크 파병의 인도적, 도덕적 성격에 대해서도 논한 글이 있습니다. 이 논의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hinchin] 이라크 민중의 민주주의를 위한 파병 찬성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2209 

[skyang] 진짜 국익이 무엇인가 : 십만 파병론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commu_1/106 

[skyang] 왜 파병이 국익이고 진보인가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commu_1/153
중도파   11-09-01 19:02
논의와는 상관없는 질의를 드립니다/

"구동독 시민이었던 사람은 서독으로 이주한다고 해도 서독사람 만큼 임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동독으로 이주 러시가 발생하지 않았고, 그래서 동독지역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

정말 궁금한데요, 이거. 아예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나요? 법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는 모양새 아닌가요?

그걸 독일 기본법이 허용을 하나요? 흥미로운데요..^^
어광3   11-09-02 00:54
선샤인/// 생각이 소생과 많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북한 급변 사태 시 강대국들은 어떻게하든 한발을 걸치려고 하겠지요. 그 것을 우리가 막을 능력이 없고요....

중도파/// 저도 궁금했던 사항인데, 법적으로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고 관행적으로 구동독 출신들은 서독출신들 만큼 임금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서독 사람들로서는 나름 합리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 구동독출신 사람들은 민족만 같을 뿐 서독의 민주주의 건설과 경제성장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는 외국인 근로와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임금을 외국인 근로자와 같은 수준에서 지급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구동독 출신들은 이런 현상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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