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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김진만] 넥시아와 최원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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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mahlerian     Date : 11-07-14 10:09     Hit : 7180    
  Trackback URL :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96564
과학적 회의주의자 김진만 선생님께서 이번에 넥시아 논란, 또 그 제조자로 알려진 최원철 교수와 관계된 대체의학의 문제점을 짚어주셨습니다.
 
이 글은 정말 풍부한 내용을 담고있는데, 특히 앞부분의 약 제조과정과 관련된 주제는 전문의들조차도 사실은 깊이있게는 잘 모르는 것으로 이런 글이 아니면 정말 보기 힘든, 예리하면서도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리고, 글 중간과 후반부의 대체의학계와 한의학계가 사용하는 사이비 의료기기(라디오닉스) 문제 등등에 대한 주제도 그간 국내 어느 제도매체도 본격적으로 다뤄본 적이 없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김진만 선생님께서 퇴고나 편집을 할 시간이 그리 넉넉치 상황에 좌우간 제가 최대한 많은 얘기를 담아달라고 무리한 부탁을 하다보니 글이 너무 광범위해졌고 그래서 초첨도 다소 흐려진 감이 있습니다. 또 제가 구버전 hwp 파일을 컨버팅하다가 다소 내용이 날아간 부분도 있어서 수정을 하다가 혹시나 논지나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생겼을 수도 있구요.
 
편집자로서 원고관리 요령이 아직 많이 모자란 제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거칠게나마 선을 보이고, 나중에 또다시 글을 깨끗하게 새로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켑렙 회원 여러분의 편집 관련 고언도 환영합니다. 
 
귀한 글을 보내주신 김진만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송구스런 마음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 *
 
 
 

넥시아와 최원철

 
 
 
김진만(rathinker)
 
 
 

1. 들어가는 말
 
한방 암 치료제로 최근 넥시아가 큰 관심과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넥시아를 옹호하는 쪽은 이것이 어쨌든 효과가 있는 것 같으니까 연구와 사용을 방해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효과도 인정받지 않았냐 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 반면에, 넥시아에 대해서 부정적인 쪽은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약은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을 금지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넥시아에 대한 논란을 살펴보면 이 약 자체의 문제보다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과 약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철 교수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TV 에 모습을 보였고 공식적으로도 경희대학교 교수의 직위를 갖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꽤나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허나 대중들은 그의 주장이 새롭다고만 생각했지 그 이론이 도대체 어디서 유래했고 얼마나 검증된 주장인지는 잘 모릅니다.
 
최원철 교수가 다른 한의사들과 구별되는 큰 특징은, 우리나라 한의사로서는 매우 빠른 시기에 라이오닉스를 도입해서 치료를 했고, 그와 함께 여러가지 서양의 대체의학을 받아들여서 임상에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원철 교수의 관련 주장이나 시술을 살펴보면 매우 위험한 것들이 많으며, 특히 일부는 엄밀하게 따지만 불법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비록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일반 의사나 보건 관련 종사자들도로서는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최원철 교수의 주장과 시술이 오랫동안 경멸, 무시되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번 넥시아의 경우에는 최원철 교수의 앞선 치료법들과 달리 훨신 더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원료가 옻나무 추출물이라고 분명히 밝힌 것은 고무적입니다.
 
과학적 회의주의자로서 관련 기사를 살펴본 후에 넥시아에 대해 가지게된 생각은, 일단 이 약이 전혀 효과가 없는 약은 아닐 것 같다는 것입니다. 사실 항암효과를 가진 물질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 물질 중에서 한 두가지를 골라서 항암제를 만든다면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넥시아가 큰 문제가 있는 약이고 당장 사용을 중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허나 최원철 교수가 옻나무 추출물에 대해서 최소한의 간단한 실험도 하지 않고 약을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TV에서도 비록 짧기는 하지만 이 약이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것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즉 환자에서 임의로 먼저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록 윤리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후에 메카니즘을 밝혔기에 검증을 얼마나 거쳤건 저 약의 사용이 정부의 규제로 쉽사리 중단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식약청은 제조사들에게는 매우 강하게 대처하지만 약을 사용하려는 환자들의 항의에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암환자에 대한 치료제들은 대개 3상까지 마치지 않고 2상만 마쳐도 판매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옻은 옻닭 등 전통음식으로도 판매하는 것인데 이것을 식약청에서 금지시키지 않은 이상 옻을 약으로 쓴다는 것을 막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즉 이제부터 넥시아 관련 쟁점은 효과의 유무가 아니라,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인지 또 그 효과 대비 안전성은 어떠한가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식의 넥시아 관련 논란과는 또 별개로 최원철 교수가 자신이 한의학을 하기 때문에 무시당하고 박해를 받았다, 또 자신은 환자를 위해서 한없이 노력하는 선구자이다는 식의 실체와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던 점은 이번 넥시아 논란의 계기로서 과학적 회의주의자로서 꼭 지적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 그가 했던 위험한 시술, 주장을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설사 앞으로 넥시아가 우수한 항암제라는 것이 밝혀진다고 해도 이 업적만 좋으면 다른 문제점들은 가려져도 좋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원철 교수에게서 보이는 문제가 한의학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는 면에서 넥시아 문제와 함께, 최원철 교수의 행적과 발언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2. 넥시아
 
 
가. 넥시아의 효과 / 안전성
 
 
(1) 넥시아는 어떤 제품인가?
 
일단 논란이 빚어졌던 넥시아 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주요 성분
 
넥시아의 분말과 캡슐 - 출처 일요신문 (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343)
 
넥시아에 대한 공식 홈페이지( http://www.nexiacenter.co.kr) 첫 메인 화면에는 넥시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토종 옻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제거하여 옻나무 진액에 들어있는 우루시올(Urushiol)의 효능을 높인 천연물질로써 인프레그(in preg) 요법의 핵심을 이루는 약이다. 인프레그는 임신 중을 뜻하는 in pregnancy의 줄임말이다."
 
이 말을 요약하면, 옻나무 성분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은 제거하고 우루시올의 성분으로 약효를 나타내는 약이 넥시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 사이트 메뉴의 '적응증'을 살펴보면  "옻의 알러지 유발물질인 우루시올(Urushiol)을 제거한 법제된 옻나무 추출물인 넥시아"라고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여기서는 또 넥시아에는 우루시올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약의 유효성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넥시아와 동일한 성분이라고 생각되는 AZI 사의 아징스(AZINX75)의 경우는 성분이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루시올은 완전히 제거되었으며, 성분은 Fustin, Fisetin, Polyphenol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원철 교수가 참고한 논문과도 일치하므로 넥시아도 주 성분은 우루시올이 아니라 위에 언급한 3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넥시아의 유효성분에 대해 상반된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넥시아 관련 한가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10년 전의 넥시아와 지금의 넥시아가 같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곽상수 박사라는 분이 1997년에 옻나무에서 항암성분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우루시올의 특정 성분이 항암 성분이라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과학세상/곽상수]첨단 잠수함에 옻칠하는 이유, 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090723100000000196&classcode=0107 )  넥시아도 거의 동일한 시점에서 개발을 시작한 제품이므로 아마도 우루시올을 포함시키는 성분으로 시도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현재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며 사실 최원철 교수도 이러한 약의 제조가 자신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외부로 알릴 의무가 없다고 생각했으리라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러한 약은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의외로 인터넷에서 넥시아의 성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기사는 분명히 넥시아의 제조법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에 쓰여진 것 같습니다.
-암세포를 무엇으로 둘러싸나.
 
"한방에는 어혈을 푸는 치료제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부자고 또 하나는 넥시아 원료인 옻나무다. 민간에서는 옻을 더 많이 얘기한다. 중요한 것은 농축 정도다. 암의 씨앗인 어혈을 푸는 약은 옻나무 추출물 농도가 낮다. 반면 암세포를 둘러싸는 약은 옻나무 추출물 농도가 높다. 이것을 연구해 특허를 받았다. 사람들이 옻닭을 먹는데 옻닭에 암을 고치는 약 성분이 1이 있다면 넥시아는 1000배 효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옻을 발효시켜 얻은 진액을 사용하는 것인가.
 
"동의보감에서는 발효가 아닌 단독 법제를 고집하고 있다. 옻나무를 불에 쪄 진액을 받는 화칠법(火漆法)을 사용한다. 다른 약을 조금이라도 섞으면 안 된다."
 
-옻의 어떤 성질이 암세포를 둘러싸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는 건가.

"5개가 있는데 이 중 두 개는 밝혀져 있다. 후스틴과 특히 피세틴 성분이 주가 된다. 그런데 피세틴은 다른 약을 섞으면 다 날아간다. 마법의 연기처럼 신기한 물질이다. 보통 0.1% 수준이 함유돼 있는데 100배 이상 높아져야 효과가 나온다. 이러한 5개의 성분을 바탕으로 암치료에 필요한 기시법(기준 및 시험방법)을 찾기 위해 몇 년 된 옻나무가 좋은지, 그리고 어느 정도 상태에서 진액을 채취해야 하는지 하는 기준을 만들었다."
 
- 개발사
 
넥시아가 처음에 어떻게 개발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제조법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옻나무가 갑자기 암치료에 쓰이게 되었는지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원철 교수가 제출한 한 논문의 참고문헌에서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암 치료에 옻이 쓰였다고 인용한 책(<한국의 자원식물>, 서울대학교출판사)은 원래 분류도감이지 약학에 관한 책이 아니고, 그 책에서도 cancer 혹은 암이라는 단어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저 책에는 옻나무의 용도에 대해 "한방과 민간에서 수액을 주독, 해열, 학질, 구충, 방부제, 소염, 건위, 당뇨병, 퉁경, 관절염, 진해, 어혈, 월경통 등에 약제로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이 중에서 암과 관련된 것을 억지로 우긴다면 어혈 하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어혈을 풀어준다고 하는 약은 수없이 많으며, 옻나무는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오히려 유독성 식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옻나무는 우루시올을 제거하지 않으면 좋은 한약재가 아니기 때문에, 옻나무는 그자체로 그리 좋은 한약재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같은 책에만 해도 애기똥풀(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Hara) Ohwi)에는 "약용으로 쓰이고 한방에서 전초를 위궤양, 간장약, 장진경, 진통, 위암(胃癌), 진해, 진정, 제암(制癌)에 약재로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옻나무는 이런 언급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혈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과연 이것을 암과 동일시해야 할지 의문이 됩니다. 어혈은 오히려 심혈계 관련 질병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넥시아가 과연 한의학에 기초를 둔 의약품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사실 넥시아의 개발사를 생각해보면, 한의학은 단지 단서만 제공했을 뿐이고, 그 전체 과정은 천연물화학의 연구과정을 그대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활성측정을 위해서 암세포를 이용하는 것 등은 한의학적인 방법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넥시아를 한의학에 기반을 두었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넥시아가 한약이라면, 임상시험 없이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한의사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넥시아 제조법
 
일반적으로 한약 복용이라고 하면, 한약재를 가지고 한의사가 처방전에 따라서 섞어서 한약첩을 만들어주면 환자는 집에서 달여먹는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개념 하에서 정부는 한약재에 대해서 여러 가지 규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모두 한약전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방식으로 한약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분명히 제도적으로는 한의사들의 권한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이상하게 원료가 한약이면 모든 것을 자신들이 만들어도 된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전에는 넥시아의 원료라고 할 수 있는 옻나무에 대해서 건칠과 칠피 두가지 항목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이 건칠을 이용해서 약전에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약을 만드는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넥시아의 제조법은 앞서 말했듯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특허에서는 아래의 방법으로 제조한 것을 임상에 사용했다고 나옵니다. 
실시예 1. 옻나무 추출물의 제조
 
옻나무는 원주산으로 10년생 생옻나무를 10Kg을 구입하여 대한민국 특허 제 0504160호의 방법에 의하여 알러지 제거과정을 거치고, 톱밥으로 만들어 건조시켰다. 건조된 톱밥 100g씩, 2개를 준비하고, 1개는 본 발명의 추출물('A'라고 함)의제조를 위하여 나머지 1개는 성분의 비교를 위하여 기존의 물추출물('B'라고 함)의 제조에 사용하였다.
 
'A'의 제조는 톱밥 무게의 13배수에 해당하는 1.3L의 물을 가하고, 100℃, 상대기압 1기압에서 6시간 동안 추출하였다. 1차 추출 결과 1.12L의 추출액을 얻었고, 남은 박에 다시 45%(v/v)에탄올의 주정을 1.0L가하여 80℃에서 상대기압 0.6기압으로 6시간동안 추출하였다. 추출 후 1.05L의 여액을 얻었으며 이를 1차 추출액과 혼합하고 기공의 크기가 1마이크론인 마이크로 필터로 여과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분자량 500,000 이상의 물질을 제거하는 한외여과막으로 여과하여 분자량이 500,000이상인 것을 제거하고 얻어진 여액을 회수하여, 50℃, 진공하에서 증발농축하여 20ml 정도 남았을때 동결건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거된 고형분의 양은 1.3g 이었다. 건조 후 갈색의 분말을 8.8g을 얻었다. 얻어진 분말은 최상층에 1mm 두께의 무색 투명 유리를 놓고, 10Cm의 간격을 두고, 100메쉬를 통과하는 참숯가루 분말을 4mm깔고,그 아래에 음건한 옻나무의 목질부를 미세 분쇄하여 50메쉬망을 통과하는 것을 1mm깔고, 그 아래 5Cm의 간격을 두고 투명 폴리프로필렌 비닐에 옻나무 추출물 분말을 2Cm 깔고, 질소를 비닐 용적의 10배수를 불어내 산소를 제거하면서 비닐의 내부를 질소로 치환하고 밀봉한 다음, 최상부에 유리판에서 10Cm의 간격을 두고 120W의 적외선 발생 전구를 켜고 8시간 동안 조사하였다. 원적외선 조사 시 숯가루 표면의 온도는 80℃ 전후였다. 원적외선 조사 결과 옻나무 추출물의 무게는 8.5g으로 원적외선 조사 전에 비하여 각각 3.4%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이 추출물을 항암활성의 검증에 사용하였다.
 
'B'의 제조는 물추출은 'A'와 동일하게 13배수에 해당하는 1.3L의 물을 가하고, 100℃, 상대기압 1기압에서 6시간 동안 추출하였다. 1차 추출 결과 1.12L의 추출액을 얻었고, 남은 박에 다시 1L의 물을 가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추출하여 추출액 980ml을 얻고 이를 1차 추출액과 합하여 진공농축 후 동결 건조하였다.
여기서 넥시아는 B의 제조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고 (초기 특허) 아징스(AZINX75)는 A의 방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B의 과정이 한의사의 권한으로 해도 되는가라는 문제인데, 쉽게 말해서 포제행위가 어디까지 허가되는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약전에는 포제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제(炮製)는 한약(생약)재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행하며, 따로 규정이 없는 한 다음 사항에 따른다. 포제할 때는 의약품의 성상, 조성, 작용 등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조작하고 될 수 있는대로 이물에 의한 오염을 피하는 등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포제에 사용하는 물은 대한약전에 수재된 「상수」또는 「정제수」의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대한약전의 포제에는 의외로 열수추출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한약전에서 생약은 넥시아가 아니라 건칠과 칠피이고 이것을 장기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포제가 있는 것입니다. 열수추출은 흔히 약을 먹기 위해서 달이는 과정이므로 이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원철 교수는 정부가 포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넥시아를 만들어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오히려 최원철 교수가 약전이나 약사법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오해는 사소해 보이지만, 최원철 교수의 지난 행동을 보면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매우 상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후에 라디오닉스에 대해서 다룰 때 같이 다루겠습니다.  
 
 
(2) 안전성
"이번 검증 과정에서 넥시아는 한방약으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인증기관에서 한 마리에 800만~1천만원 나가는 실험동물인 비글견 33마리를 이용한 26주짜리 독성 안전성 시험과 효능 시험을 했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양방 기준의 신약으로 가기 위한 과정 가운데 우선 전임상 단계를 마친 거지요." ( 옻나무 항암제, 넥시아 및 최원철 교수 정보,  http://blog.naver.com/cumta/80028901690 )
 이미 최원철 교수의 최초의 특허에서도 독성시험 자료가 일부나마 있었습니다. 현재는 고가의  비글(Beagle) 견을 이용한 독성 시험까지 마쳤기 때문에 독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안정성
 
넥시아는 안정성 시험(약을 오래 보관해도 약효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험)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넥시아와 유사한 아징스는 안정성 시험 자료가 있을 것입니다. 이 자료가 없으면 임상시험을 할 수 없습니다.
 
 
(4) 유효성 (치료효과)
최근에는 미국립암센터로부터 기존에 있던 무독성 레벨의 10분의1 용량만 가지고도 81%의 신생혈관을 억제했다는 결과를 받아 넥시아의 항암효과를 증명해주고 있다. ( 넥시아, 서양의학 기준 떠나 새 잣대로 검증해야, http://blog.naver.com/seouloma/10110882264 )
긍정적인 내용만 본다면, 넥시아는 신생혈관 억제를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신생혈관 억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던 암억제 메카니즘이고, 이것이 전이도 막아준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넥시아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은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료를 해석함에 있어서 의사들이 제기하는 의문점 역시 지극히 타당한 것들입니다. 한국 임상학회는 보고서에서 아래와 같이 지적했습니다.
22명의 종양크기 변화 측정환자 중 종양반응(partial response)은 항암제와 넥시아를 병용투여한 군에서만 확인되었고, 넥시아 단독투여군에서는 종양반응이 없었다. 즉 치료효과가 병용투여한 항암제치료에 의한 것인지 넥시아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즉 본 연구논문은 후향적 임상연구, 소수의 환자, 이질적인 환자군, 치료결과 해석의 객관성결여 등 일반적인 항암제 임상연구의 기본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어떠한 결과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넥시아 임상논문은 산발적인 증례보고이거나 넥시아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후향적 분석에 그치고 있다. 넥시아가 항암제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계획되고 수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넥시아와 거의 유사한 아징스는 현재 AZI ( http://www.azigroup.co.kr )라는 회사에서 아징스(AZINX75) 라는 제품으로 개발되어 현재 임상을 진행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곧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임상결과에 따라서 넥시아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므로 굳이 지금 효과가 없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와는 달리 넥시아의 항암성분은 사실 세포배양을 통해서 검증되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  실시예 1.에서 제조한 본 발명의 추출물과 기존 물추출물의 항암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결장암, 간암, 자궁암, 위암, 직장 암, 폐암 세포를 대상으로 암세포 성장 저해 효과를 조사하였다. 사용한 암세포 및 성장 저해 효과를 표 3에 나타내었다. 항암활성은 암세포를 한국 종균협회로 부터 분양 받아 계대배양 후 24-well plate에 1*10^6 cells/ml의 농도로 분주하고 여기에 옻나무 추출물을 50ppm씩 가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비교하였다.
다시 말해서 성장의 50% 를 억제하는 농도가 대충 50ppm 이라는 것입니다. 성장의 50%를 제거한다고 해도 성장한다는 말인지, 아니면 세포가 죽었다는 말인지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표현은 암세포가 죽지 않고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0ppm 은 성장을 방해하는 농도이므로 완전히 성장을 멈출 정도로 하려면 이보다 몇배를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약은 간단히 생각해도, 일반적인 화학약품보다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다지 좋은 항암제로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동물시험이나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동물이나 세포의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약간의 약효만으로도 쉽게 암세포가 제거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과가 있다고 해서 인체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보장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양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므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징스의 임상결과를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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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4 사이언스베이스드메디슨에 제 이름이 떴네요. (4) mahlerian 08-13 15450
1363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자살골을 넣고 말았군요. (17) mahlerian 08-12 13200
1362 '진중권 Vs. 김용민' 막말 논쟁 (2) mahlerian 08-10 16018
1361 공지영씨는 정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4) mahlerian 08-09 15584
1360 <미디어워치>, 눈초의 '새로운 광우병 이야기'가 완결됐습니… mahlerian 08-07 17203
1359 안철수, 또 걸렸네요. mahlerian 08-03 21509
1358 변희재, “미디어다음은 친노종북세력 전진기지” mahlerian 08-03 19895
1357 <미래한국>에 변희재 대표 인터뷰가 떴군요. mahlerian 08-03 25369
1356 [번역] 사이언스인메디슨 연구소를 소개하며 mahlerian 08-03 16753
1355 안철수, 딱 껄렸네요. (14) mahlerian 07-30 17303
1354 김대호 소장, "일방적 재벌때리기? 답 아니다" (3) mahlerian 07-25 19823
1353 <미디어오늘>이 <안철수의 힘>에 대해서 호의적 서평을 남겼군… mahlerian 07-21 20966
1352 최후의 부화뇌동범, 강준만의 책 <안철수의 힘> (4) mahlerian 07-18 18407
1351 강기갑이 통진당 대표로 선출됐네요. mahlerian 07-15 23114
1350 <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mahlerian 07-15 29078
1349 <미디어워치> 129호 (PDF 전문) mahlerian 07-15 23241
1348 <미디어워치> 128호 (PDF 전문) mahlerian 07-15 21127
1347 <미디어워치> 127호 (PDF 전문) mahlerian 07-15 19282
1346 <미디어워치> 126호 (PDF 전문) mahlerian 07-15 3187
1345 <미디어워치> 125호 (PDF 전문) (1) mahlerian 07-15 1342
1344 alleviate님. MC몽에게 사과했나요? (3) mahlerian 07-11 14630
1343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의 언론 상대 소송 현황 (8) mahlerian 07-07 17727
1342 이거 원 한약의 효과도 전혀 믿을 수가 없겠군요. (10) mahlerian 07-02 14871
1341 [번역] 지난 몇년 동안 침술에 대한 내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나 (5) mahlerian 06-29 17749
1340 인터넷미디어협회 4기 회장 출범식 스케치 기사 (2) mahlerian 06-28 22063
1339 6월 27일 인미협 4기 회장 출범식 열린다 mahlerian 06-22 22546
1338 애국진영, MBC 개혁 위한 토론회 연다 mahlerian 06-22 22926
1337 <시사오늘>에 변희재 대표 인터뷰가 떴네요. (1) mahlerian 06-22 18005
1336 [코란도] 윤상현 의원의 엉터리 정치학 (5) mahlerian 06-18 16241
1335 '하이파이 오디오 미신' 비판 (5) mahlerian 06-16 14760
1334 주말까지 두어편 글 번역해 올리겠습니다. 근황 등. (2) mahlerian 06-13 15370
1333 <주간경향>, "‘잉여들’은 왜 보수우파를 동경하게 되었나" (8) mahlerian 06-09 14829
1332 <네이처> 한국어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네요. mahlerian 06-08 17440
1331 [번역] 사이언스베이스드메디슨 블로그를 소개하며 (1) mahlerian 05-30 1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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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 <미디어워치> 124호 (PDF 전문) mahlerian 05-28 2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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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김한길이 누적 1위네요. 민주당이 뭔가 변할려나? (2) mahlerian 05-25 25450
1325 [번역] 스티븐 배럿(Stephen Barrett) 인물 소개 기사 mahlerian 05-23 10828
1324 [번역] 쿽워치(Quackwatch) 관련, 자주받는 질문들 (2) mahlerian 05-20 11606
1323 한의사협회가 유용상 위원장님을 고소한 건과 관련 . . . (2) mahlerian 05-20 21397
1322 [번역] 스티븐 배럿의 활동과 관련, 자주 받는 질문들 (1) (3) mahlerian 05-20 12180
1321 팟캐스트 "강태호의 4차원 라디오" (변희재 출연) (3) mahlerian 05-18 14770
1320 <미디어워치> 122호 (PDF 전문) mahlerian 05-16 19727
1319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 4대강 사업을 높이 평가하네요. (4) mahlerian 05-13 11854
1318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 진상조사 보고서 (PDF 전문) (5) mahlerian 05-07 12605
1317 이정희, 이렇게 자폭하나요? "이석기 득표 60%가 IP 중복투표" (11) mahlerian 05-07 13211
1316 <미디어워치> 121호 (PDF 전문) mahlerian 05-07 25399
1315 <미디어워치> 120호 (PDF 전문) mahlerian 05-07 24115
1314 <미디어워치> 119호 (PDF 전문) (2) mahlerian 05-07 19656
1313 박근혜가 이런건 보면 또 지도자'깜'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3) mahlerian 05-04 15703
1312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관련 양기화 박사님이 또 나서셨군요. (12) mahlerian 05-04 14096
1311 누구 얼굴 보고 토할 것 같다고 품평 올리면 '모욕죄'인가요? (6) mahlerian 05-04 12062
1310 박근혜는 역시 '깜'이 안된다는 생각이네요. (17) mahlerian 04-30 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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