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쟁이 의미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보 불충분 내지는 부재
현재 네티즌 수준으로는 양 진영에서 꺼내들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진영의 논리에 기대어 이런, 저런 상상력을 구사해서 떠들고 있지만, 실제 정부차원에서 가지고 있는 카드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특히, 통일관련 전문가와 국방 관련 전문가도 각각 알고 있는 영역이 다르고 접근할 수 있는 영역도 다릅니다. 그걸 들고 이야기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2. 논쟁 당사자의 진영 옹호적 태도
기존의 밝혀진 사실들조차 진영 옹호를 위해 왜곡하거나 무시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들만 강조합니다. 어차피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니 논쟁에서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설령 그 논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도 이런 방식으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반감만 더 쌓이게 합니다. 어차피 능력이 안 되면서 무리수를 둔 결과이지요.
그 예를 한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이른바 핫라인이라고 하는 남북 정상들간의 비상 연락전화인데요 ... 그걸 MB가 모두 없앴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MB는 핫라인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핫라인이라는 게 뭔가요? 그거 한 통화에 몇 억 불씩 통화료가 나오는 것입니다. 북한이 통화요구를 해도 남측이 부담해야 하고 통화 횟수도 북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합니다. 그럴 바에야 까짓 거 없애자고 생각했겠죠.(물론 정일이가 마음만 달리 먹었다면 통화료 수십만 달러 정도로 유지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핫라인이든 금강산 피격사건이든 연평도 도발이든 모든 선택권은 북한에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현정부가 핫라인을 없앴다고 주장하는 것은 왜곡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논쟁을 위한 논쟁이 더 이상 게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이라면 유의미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