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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인터넷 악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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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오돌또기
Date : 07-04-06 18:08
Hit : 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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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URL :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8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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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누리는 문닫았나요? 접속이 안되는군요.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라도 생로병사의 라이프사이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활력을 잃고 그래서 생명력이 소진되고말지요. 진보누리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토론사이트로서 그 생명이 다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 내로라했던 좌파논객들이 왕성한 토론을 이끌었던 시절을 떠 올려보면 아쉽습니다.
진보누리의 치명적 문제점은 너무 과도했던 <표현의 자유> 보호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면을 쓴 악플러들이 판을 쳤고, 이것이 진지하게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힘빠지게 해서 다들 떠나가게 만든게 아닌가 싶어요.
글마다 어김없이 따라붙는 욕설, 비아냥을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보호라는 명분으로 운영진은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지요. 아이러니하지만, 제가 볼 때는 진보누리야말로 신자유주의보다 더 신자유주의적인 <토론 시장>이었던 것같습니다. 결과는 자정의 원리가 아니라, 양질의 논객 이탈로 나타났지요.
이보다 더 심각한 인터넷 토론장이 바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 사이트입니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뉴스서비스의 경우, 악플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과거 임수경씨 명예훼손 사건이 있었고, 얼마전 잇달았던 연예인 자살에도 인터넷 악플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건 뭐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는 신종 사회 문제이고, 문제는 대안이 뭐냐는 겁니다. MBC 백토에서 이 문제를 다뤘던데 재미난 통계를 발견했습니다.
네이버 조사에 따르면, 0.6%의 이용자가 전체 악플의 25%를 양산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포탈 이용자별 악플 배출량은 Power Law를 따를 것같습니다. 쉽게 말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겁니다.

이용자 3천명의 커뮤니티가 있다고 했을 때, 이들 3천명을 악플 배출량(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가정)에 따라 1등 악플러부터 3천등까지 순위(rank)를 매길 수 있다고 가정합시다. 즉, 위 그림에서 X축 왼쪽은 1등 악플러, 맨 오른쪽은 3천등 악플러를 나타냅니다. 1등 악플러의 악플배출량은 Y축에 점으로 표시됩니다. 1등 악플러의 악플배출량은 2,000이 넘네요 (물론 그림은 가상의 것이니, 실제는 다를 것입니다).
위 그림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소수의 상위 악플러들이 공해 대부분의 유발자라는 겁니다. 네이버 조사, 불과 0.6%의 이용자가 악플공해 1/4를 양산한다는 겁니다. 3000명의 커뮤니티라면, 불과 10여 명의 왕성한 악플러가 전체 악플의 25%를 만들어 내는 셈입니다.
네이버 뉴스에 리플을 다는 이용자가 백만 명을 넘지는 않겠죠 (실제로는 훨씬 작을 걸로 봅니다). 백만 명이라고 치면, 1만명 정도가 악플의 절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파워법칙에 의거해,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일정정도 규칙을 만들어서, 이를 위반한 리플러의 글쓰기 권한을 제약한다면 (글쓰기 일시 정지, 심하게는 박탈) 악플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많이 잡아봐야 만 명이 이 규칙의 적용대상이 될 것이고, 규제조치를 강력하게 홍보하면 상당수는 자제할 것이므로 실제 적용대상은 그 수가 훨씬 적어지겠지요.
이쪽이 잠재적 피해자의 인권, 명예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정당한 표현의 자유도 보장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실명제가 대안으로 많이 논의되는데, 악플 삼진아웃제도같은 것이 훨씬 현실성이 있지요.
이런 것들이 자발적으로 포탈에서 실행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장삿속 때문이 아닐가 싶네요. 이들이야말로 UCC의 핵심(?) 생산자들이고, 페이지뷰를 늘려주는 공신이니말에요.
또 한편으로는 규제비용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MBC 백토에서 한 대학생이 묻기를 악플러들은 아웃을 시키든가 처벌을 하면 될 것아니냐라고 질문을 하니, DC 대표 김유식이 일일이 감시하기 어렵다는 비용문제, 아웃을 시켜도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해서라도 다시 들어온다는 기술적 문제를 들어 완곡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별로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지요. 감시는 사용자들이 하면 됩니다. 신고를 받으면 되지 뭐하러 일일이 댓글을 체크합니까? (체크하는 것도 사실 생각보다 비용이 크게 먹히지 않음). 탈퇴시켜도 다시 들어오는 문제는 문제도 아닙니다. 문제를 일으키면 역시 같은 규정에 의해 다시 탈퇴시키면 되지요. 네이버 조사나 power law가 보여주듯이 문제를 일으키는 악플러는 소수에 불과하고, 끈덕지게 문제를 일으킬만한 악플러든 더더욱 소수겠지요. 악플 삼진아웃제도를 유효하게 반박할만한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스켑티칼레프트에 악플이 사실상 없는 것도 다 이런 자발적 규제가 잘 이뤄지기 떄문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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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님과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우선 악플에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고 봅니다. 오로지 악플을 달기 위한 목적의 악플과 현실에서 반영되지 못하는 처지를 거칠게 하소연하는 악플, 그리고 같은 뜻이지만 표현의 차이일 뿐인 매우 정중한 악플과 그렇지 않은 악플... 이들을 모두 노이즈로 판단하여 제거한다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이 따를 것이고, 그렇다고 악플을 분류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같지 않고..
가령... "김태희씨는 참 이중적인 면모를 가지셨네요" 와 "김태희는 참 가증스러워"의 두가지 댓글이 있다할 때 어떤 것을 처벌하고 어떤 것을 용인해야 할까요?
물론 욕설이 들어가거나, 지역 성차별 인종차별같은 반사회적인 표현이 들어가거나 할때 악플로 간주되어 엄격히 통제하는 등의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여 시행하는 것은 적극 찬성입니다.
PS)그리고 진보누리가 망한 것은, 그 사이트가 이용자들에게 그리 사랑받지 못하는 사이트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용자들이 그 사이트를 아꼈다면 되려 악플러들이 이용자들에게 집중 공격받고 쫗겨나는게 일반적이거든요. 악플러들 등쌀에 논객들이 쫗겨났다면.. 그 사이트 이용자들 다수가 악플러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인터넷 최대의 정치 악플 생산지가 바로 철저한 실명제를 채택하고 있는 조선닷컴이라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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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그러고 보니 실명제인 디죠가 악플이 풍년인 곳이로군요. 실명제만으로는 악플 감소효과가 없다는 방증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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