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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130호 (PDF 전문)
  현대 사회가 외모 지상주의 사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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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er : athina     Date : 10-09-08 18:53     Hit : 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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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외모 지상주의니, 루키즘이니, 외모 지상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느니 허구헌날 떠들어대는데, 이에 대해 상당히 반감이 치미는군요.
 
아니 그러면 언제 외모를 중시하지 않았던 문명 사회가 존재했나요? 전근대사회에서는 혹은 수십년 전에만 해도 사람들이 외모를 별로 중시하지 않았던 건가요? 외모의 영향력이란 것이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그것도 최근에 들어와서 더 커진 것인가요?
 
외모로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현대인들이 더 크며, 그러한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 추세라는 점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통념과는 달리 고대, 중세, 근대에 외모의 영향력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그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사례들을 들어봅니다.
 
중국 문화권에서는 관상을 매우 중히 여겼습니다. 한고조 유방의 경우 변두리 시골 건달 출신인데, 우뚝한 콧날을 가진 흡사 용을 떠올리게 하는 잘난 얼굴 외에는 남들 보기에 특출나게 잘난 점도 없었다 합니다.(물론 사람을 부리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었겠지만) 
 
높은 코에 넓은 이마, 용과 같은 얼굴 생김새로 왕이 될 사람의 관상을 의미하는 융준용안(隆準龍顔)이란 말은 유방의 얼굴 특색으로부터 유래하였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고조 본기에 "고조의 얼굴 형상은 융준에 용안이었으며, 수염이 아름답고 왼쪽 다리에 72개의 검은 점이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략) 한(漢)나라의 창업자 유방은 애초 날건달이었다. 똘마니들과 어울려 다니며 계집질이나 하는 날탕이었다. 그가 내세울 것은 자신의 잘생긴 얼굴뿐이었다.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에게서 유래된 것이다.(후략)]
 
 
소설 삼국연의에서 방통이 못난 용모 때문에 손권과 유비로부터 푸대접받는 장면이 나옵니다(정사 삼국지의 방통에 대한 기술에는 용모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모양입니다만). 이것이 후한 말 당시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소설 성립기인 14세기 명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은 반영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용모가 못나면 출세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14세기 명나라 사람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전략) '삼국지'에는 천재적인 전략가 방통의 용모 얘기가 나온다. "복룡이나 봉추 중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잡는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중 복룡은 제갈량이고 봉추는 방통을 가리키는 말이다. 제갈량은 유비가 삼고초려의 예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방통은 큰 재주와 명성에도 불구하고 출사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의 용모 때문이었다. 오나라 손권은 신뢰하는 신하 노숙의 강력한 천거에도 불구하고 그의 용모가 졸렬하다 하여 등용하지 않는다. 유비를 찾아가지만 유비 역시 그의 추한 용모에 실망해 뇌양현이란 작은 마을의 현령으로 보내버린다. 제갈량이 지방 순시차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후략)]
 
중세 이후의 허다한 동양 소설들에서 대부분의 주인공이 헌걸찬 미남자로 등장하는 사례는 굳이 예로 들 것도 없거니와, 비천하거나 지극히 평범한 신분의 여자가 뛰어난 미모로 왕이나 황제에게 간택되어 오늘날의 연예인들과는 상대도 안 되는 수준의 신분 상승을 한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의 유일무이한 여자 황제 측천무후입니다. 당태종의 후궁으로 당태종 사후에 비구니로 절에 들어가 있다가, 그 미모로 당고종에게 다시 간택되어 후비가 되고 이어서 황후, 여황제까지 되는 인물입니다. 대단한 집안 출신도 아니었던 그녀가 만약 미인이 아니었다면 꿈도 못 꾸었을 일이지요.
 
[(전략) 빼어난 미모로 14살 때 제2대 태종(太宗)의 후궁이 되었고, 태종이 죽자 비구니가 되었다가 다시 고종의 눈에 들어 후궁이 되었다. 그 후 황후를 쫓아내고 황후가 되어 황태자 충(忠)을 폐위시켰다.

683년 고종의 건강을 핑계삼아 스스로 정무를 관장, 독재권력을 휘두르며 천후(天后)라 칭하였다. 고종이 죽자 자신의 아들 중종(中宗)·예종(叡宗)을 차례로 즉위시키고 황족을 탄압하였으며, 690년 혁명을 단행하여 국호를 주(周)로 고치고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랐다.(후략)]
 
그럼 동양만 그러하냐... 서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대 영국에서 미모 하나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올라간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도 등장하는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입니다. 소설에서는 프랑스의 재상 리슐리외와 겨루며 암투를 벌이다 암살로 비명횡사하는 영국의 재상으로 등장하지요.
 
 
[(전략) Villiers took very well to the training; he could dance well, fence well, and speak a little French. In August 1614, Villiers, reputedly "the handsomest-bodied man in all of England,"[3] was brought before the king, in the hope that the king would take a fancy to him, diminishing the power at court of then-favourite Robert Carr, 1st Earl of Somerset. (후략)]
 
조지 빌리어스는 얼굴만 잘난 것이 아니라, 춤도 잘 추고 동작이 지극히 우아했다고 합니다. 제임스 1세에게 소개되기 이전에 이미 "the handsomest-bodied man in all of England"라 불리울 정도로 그 용모는 모두로부터 인정받는 것이었나 봅니다. 빼어난 용모와 우아한 행동거지 외에는 특별히 잘난 것이 없는 이 인물은, 그러나 왕의 총애를 받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들어오자 놀라움과 혼란이 그곳을 가득 채웠다.”
 
플라톤은 책 ‘카르미데스’에서 아름다운 미소년 카르미데스가 방안으로 들어선 순간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 문장으로 플라톤은 인간의 미모가 타인에게 어떤 힘을 가지는지를 표현한 셈이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미모가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역사 속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마담 퐁파두르 등 여성들이 미모를 권력의 원천으로 삼은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땠을까?
 
영국의 제임스 1세는 자유분방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다. 1614년 제임스 1세는 22세의 아름다운 청년 조지 빌리어스를 만났다. 빌리어스에 반한 제임스 1세는 훗날 그에게 버킹엄 공작의 작위도 수여한다. 정치적 성공에도 외모는 중요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190cm가 넘는 키에 팔다리가 길었다. 얼굴은 거칠어 보였지만 연설을 시작하면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의 경쟁자였던 스티븐 더글러스는 162cm 정도의 키에 다리가 짧고 머리가 컸다. ‘아이를 찾습니다’ 같은 악의적인 제목의 전단지가 돌아다닐 정도였다. 선거에서 승리한 쪽은 키가 큰 링컨이었다. (후략)]
 
 
이상의 사례들에서처럼, 한 사람의 외모는 유독 현대에 들어와서 더 중요해진 것이 아닙니다. 유사 이래로 일개인의 외모(잘생긴 얼굴, 좋은 인상, 시원스러운 키와 훌륭한 체격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합쳐진 것이 종합적인 외모가 될 것입니다)는 항상 그 사람의 사회적 신분 상승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오히려 지능, 인내력, 운동 능력과 같은 한 사람을 규정하는 외모 외의 다른 요소들은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야 제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천재적인 지능에 놀라운 집중력까지 겸비한 사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운동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야 제대로된 사회적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조지 빌리어스나 측천무후처럼 뛰어난 외모 하나만 믿고 해당 국가의 최고의 지위에 도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외모 만으로는 아무리 잘해봐야 탤런트나 영화배우 이상은 되기가 어렵고, 그나마 연기력이 부실하면 갖은 욕설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현대 사회가 외모 지상주의 사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데는 뭔가 착시현상과 같은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근대 사회에서는 귀족이냐, 평민이냐, 노예냐, 이런 식으로 타고난 신분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데 워낙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일단 타고난 신분이란 것이 철폐되었습니다. 만민평등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규정짓는 겉으로 보이는 요소로는 돈, 사회적 지위, 학벌, 지능, 운동능력, 용모(키와 체격 포함) 등이 남게 됩니다.
 
잘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용모 외의 이런 다른 요소들을 용모 못지않게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습니다. 워낙 선천적인 재능에 따라 좌우되는, 바꾸기 어려운 지능이나 운동 능력이야 그렇다치고, 돈, 학벌,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추구가 용모에 대한 추구보다 덜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당연히 용모만으로 어떤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그것은 돈, 사회적 지위, 학벌, 지능, 운동 능력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하여 타인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것은 옳다 그르다를 따질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
 
1. 인류는 문명의 성립 이후로 항상 타인에 대해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외모를 대단히 중시해왔다. (이는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인간의 본성인 듯 하다.)
 
2. 현대 사회가 그 이전 사회에 비해 외모를 더 중시하며, 외모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은 신분제의 철폐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보인다. 타고난 신분이란 것이 없어지면서 외모 못지 않게 돈, 사회적 지위, 학벌 등의 다른 외적 요소들에 대한 추구도 똑같이 더 늘어났다. 외모의 영향력이나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점에 대해 새삼스럽게 호들갑떨 필요가 없다.
 
 
 
 
겉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세뇌 교육을 현대인은 그 이전 어느 시대보다도 강하게 주입받고 있으며, 현대는 외모 지상주의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외모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가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도 강력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는 외모가 잘나지 못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있어서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도 유리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물론 TV에 잘난 외모의 인간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하니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기는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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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는사람   10-09-08 21:41
아티나님//제목이 반어법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인간사회는 다 외모지상주의사회였는데 왜 지금 세삼스럽게 외모지상주의라고 하느냐라는 의문문이군요. 즉 지금도 외모지상주의는 변함이 없고요. 일단 과거에는 신분제 사회였고 지금은 계약제 사회입니다. 과거는 군주시대 지금은 민주주의시대죠. 신분제사회에서 조차 외모는 강력한 역할을 하여 신분을 뛰어넘곤 했죠. 그러나 현재로 올 수록 외모는 더욱 더 강력한 역할을 발휘하지 않나요? 옛날에는 아무리 이뻐도 신분이 다르면 결혼이 되지 않았죠. 물론 비극적인 사랑의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요. 예외적으로 결혼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마 확률적으로는 드물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뛰어난 연예게의 인기스타가 평범한 규수를 상대로 얻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사법시험합격생인 김태정법무부 장관은 그리 이쁘지 않은 다방 레지 출신의 아가씨아 결혼 후 승승장구하여 법무부장관까지 되었죠. 젊었을때는 아마 이뻤을 것 같습니다.  제생각에는 지금이야말로 외모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회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 입니다. 물론 외모만으로는 안되고 어느정도 능력은 갖추어져야 한다고 봅니다만 사람의 노력도 다들 평균적인 것이고 특별한 노력이 아니라면 표시도 안될 것 같고 머리 역시 다들 비슷한 것 같은데 외모야 부모잘만나거나 수술을 하면 달라지죠. 외모는 돈으로 바뀌어질 수 있는 것이고요. 마리아~~하는 영화 보셨죠? 성형외과의사에게 전신성형을 한 여자의 행복한 변신으로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성의 성공신화요. 가수하면 목소리인데 그래도 현재는 비주얼이 대세죠. 비가 노래를 잘해서 인기가 있나요? 몸매와 외모죠.  노래는 빅마마가 잘하는 듯 합니다.
그전사회야 신분대로 사는 사람위에 사람있고 사람밑에 사람있는 사회였죠. 지금이야 무한경쟁시대인데 누가 상품성이 있느냐로 승부를 보는 사회이지만 그래도 외모는 하나의 차별성으로 인하여 가장 강력한 자산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의 복근 역시 하나의 재산이죠.
제글의 욧점은 그래도 과거보다는 지금이 더 외모가 더욱 더 중요시한 것 아니냐는 것 입니다. 님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모지상주의는 살아있다는 입장 같고요. 저는 외모지상주의가 과거나 지금도 살아있지만 지금이 그래도 더 중요시한 것이 아니냐는 것 입니다. 노력할 수 있는 요건도 되어있고요. 다들 꽃미남 꽃미녀 찾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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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브리움님 글을 읽고 보니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메스미디어의 발달등으로 현대가 더욱더 외모지상주의가 심화된다는 점에 대해서 우려스럽습니다만 현대는 성형수술과 노력으로 몸매개발의 길이 열려있으므로 외모의 중요성은 더욱 깊어집니다만 이에 대응하여 노력으로 돈으로 이를 무마시킬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외모지상주의늰 더더욱 심화되겠죠. 그러나 개개인의 노력으로 극복될 가능성도 많고요. 조영구가 하드트레이닝을 통해 초콜릿복근을 만들었죠.
저도 노력해볼렵니다.
equilibrium   10-09-08 21:59
역사상 늘 외모지상주의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현대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가 문제점으로 점점 더 큰 지적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등 표현의 자유와 공간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외모에 의한 평가가  더욱 노골적으로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이것이 빈번하게 사회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외모지상주의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떠오른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생긴, 예쁜 외모를 선호하는 인간의 본성은 속일 수 없더라도 이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지나치게 확대된다면 해결책은 2가지가 있겠죠. 지금까지 해왔듯이 형식적이나마 외모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피함으로써 사회갈등을 최소화시키거나, 아니면 외모를 개인 능력의 당연한 한 요소로 인정함으로써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외모가 개인의 노력으로 이룰 수 능력이 아닌 부모의 유전자에 의한 선천적인 성격의 것임을 감안할 때(물론 성형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인터넷에 연애인의 성형전 사진이 떠돌아다니는 둥 성형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는 것에 비추어 여전히 한계가 있는듯, 즉 성형해도 어느정도의 비난은 감수해야.) 후자의 길로 접어설 경우 더욱 더 사회갈등은 심화될 것 같은데요? 결론적으로 외모지상주의는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있지만.)
jasmin   10-09-08 22:20
예전에 들은 그 비석 얘기가 생각나눈군요: 요즘 애들 너무 버릇없어! 하시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TV에 몇천년전의 로마시대 비석이 발견되었고, 그 비석의 지문에 써 있기를...'요즘것들 버릇이 없어!'.
흑진주   10-09-08 22:52
요즘 외모지상주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를 다른 관점에서 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TV에보니 취업을 위해 여성 뿐 아니라 남성까지 성형수술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를 개탄합니다.
제가  머슴살이 할 때 위 옆 아래 사람들 안 생긴 분들 많았습니다.(못생겼다고 하면 화냄)
대기업에 못들어가는게 외모 때문일까요?
들어갈 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역시 TV에보니 늙어보이면 짤린다고 40대 50대 남자 직장인들도 성형을 합니다.
과연 늙어보여서 짤릴까요?
다른사람으로 대치 가능한 업무.. 월급은 오르기 때문에 짤라버리는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한테 차이고 성형수술, 살빼기 등을 시도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못생겨서 살쪄서 차였을까요? 성격이 드러워서 차인 경우도 많을 겁니다.

내 책임도 많은데 부모가 물려준 얼굴탓, 나이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탓을 하고요.

모두 비겁한 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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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욕이 너무 일상적으로 쓰입니다.
예쁜 아가씨나 여고생 입에서 '씨바' , '졸라' , '개xx' 등의 말이 툭툭 튀어나오면 살짝 훔쳐보다가 화들짝 놀랍니다.
예쁜고 잘생긴 얼굴에 따른 기본점수 무시 못하지만 말이나 행동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으로 곧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됩니다.
같이 일하는 경우 그 사람 일처리 능력을 볼 수밖에 없고요.
저는 술먹고 옛남자친구 흉기로 찍으려는 아가씨도 봤습니다. 주위에서 말려서 찍진 못했죠.
예쁜 얼굴로 정말 무섭더군요.
예쁘면 용서가 된다지만 모두 용서되는 건 아닙니다.
equilibrium   10-09-08 23:14
외모에 따라서 차별하고 달리 대우하는 것이 어느정도 현실이긴 한 것 같지만,
현대사회를 지혜롭게 사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흑진주님의 말씀이 적절한 것 같네요.
얼마든지 극복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죠.
빵셔틀   10-09-08 23:39
경청하는사람/ 과거에 더 햇을듯 하네요.

비가 인기는 많지만 혼자서 음악 즐길때 비 노래 듣는 사람은 없죠.

가수 비주얼이 대세인건; 테레비가 잇으니까 그런거

혈거인들은 물론이고 센징만 해도 과거시험에 대놓고 얼굴 따지더군여


athina  / 문명설립 이전에도 따졋을꺼예요

얼굴은 단순하게 쾌불쾌가 아니라 머랄까 유전자 질의 전광판이라면 될려나

어린아이들도 잘생긴남자 좋아하더군요

아마 닭이던가 소던가도 잘생긴남자 좋아햇던듯


equilibrium /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할 자신이 있다니  깜찍하네요


흑진주/ 한국 여자들이 성형 졸라하는건 다른거 잘해밧자 사회적 성취 못이루니

그냥 얼굴 이쁘게 해서 시집잘가는게 최고라 그러거 아닐까요.

남자들이 젤 중요시 하는건 여자 얼굴이죠  정조랑

그래서 여자들끼리 다른 여자 욕하는거 잘 들어보면 죄다 얼굴이 어떠니 걸레니 머니



것보다 요즘 한국 남자들 특히 중고딩들 보면 얼굴이 하나 같이 추악하게 생겻는데

특히 인문계 애들 얼굴보면 찌쥘하고 자폐아스러운게


교실에 가둬놓고 인간 사육당하니 그런듯

24시간동안 공부만 처시키고 그렇게 10녀년간 인간사육시킨 얼굴이 인간의 형상을 할리가 없움

표출하지 못한 야생성 10년동안 묵혀왓던 억눌린 감정이 얼굴에 표출되 고정되 버렷으니

당연히 추악하고 못생겻음


사육당하기 간편하게 진화햇고 누구에기든 위압감도 전혀 줄수 없게 진화햇기에 사육앞에서 무조건 수용될 거 처럼 찌질하게 생김

 얼굴 보고 잇으면 우월감 마저 들더군요
jasmin   10-09-09 00:32
빵셔틀 대왕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だけど, 이성을 얼굴만 본다는 건 약간 동의를 못 하겠습니다.  저의 경운, 얼굴보다 몸맬 먼저 봅니다 (히히).

참, 제가 그 옛날 캉코쿠 인문계 다닐때 (20-30년전?), 그때도 '빵셔틀' 있었습니다.  우린, 주로 그 삼립제과의 (?) '노을'이라는 빵을 사오게 시켰지요.  전 깡팬 아니었는데 (당시 제가 댕기던 고등학교의 유명한 깡패 집단 이름이 '십자매'... 하하), 제가 키가 커서, 고딩때 (60명중, 59번인가 였군요...), 깡패들이 건들질 않았고, (제가 선도부도 해서) 가끔 깡패랑 친구도 했습니다.  재미삼아, 깡패친구랑, 키 작은 애들 1번부터 40번까지 그 노을 빵 하루에 2개씩 공출해 먹고는 했지요.  이런 빵 공출은, 사실, 하나도 잘못이 아닙니다.  힘이 있어서 공출 해 먹는 게 무슨 잘못인가요?  아닌가요?  또한, 다 진화의 산물 아닌가요?
빵셔틀   10-09-09 09:54
깡패들이 손가락질 당하는 것도 진화의 산물이죠.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83605&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B6%80%EC%82%B0%EB%AC%BC&sop=and

제가 여기에 댓글단건 오지랖 넓은 대중과 자신을 구별지으며 카타르시스 느끼는 '정상인'의 꼴갑이 가소로워서


깡패랑 친구하셧다니, 굉장히 재밋네요. 정말 인상적입니다.

키만 컷지 감투로 자기 안위만 챙겻을뿐 빵셔틀한테는 아무런 도움도 못되던 이들이

성인되서 교양쌓고 지성을 가진듯이 행세하는 것 보면 나원 어이가 푸헐헣
paracelsus   10-09-09 09:57
푸하하하....

유전자질의 전광판!

참으로 멋진 표현입니다...

여인이나 남성의 매력적인 얼굴 몸매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요.사람들은 약간 그을리고 티가 없으며 대칭적인 평균적 얼굴에 끌린다고 합니다.

얼굴의 점만 제거해도 매력적인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얼굴이 매력적인 얼굴이고 이런 얼굴에 끌리는 것은 숨겨진 이유가 있겠고 의식적인 것을 떠나서도 작동합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44345&sca=&sfl=wr_content&stx=%ED%8F%89%EA%B7%A0+%EC%96%BC%EA%B5%B4&sop=and

이런 게 수백만년 이상된 오래묵은 것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지 최근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겠지요....
jasmin   10-09-09 10:23
빵셔틀 마왕님//

예전 생각이 자꾸 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당시 공불 좀 했었습니다.  당시 공부 못 한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튼, 제가 이 깡패들 한테 힘께나 썼던 이유중 하나는, 제가 시험 볼때 가끔 찔러주는 답 때문이었기도 했습니다.  그 국어선생 수학선생이 몇점이하는 5점당 1대씩 빠다를 때렸는데, 제가 시험중 깡패들에게 답을 적당히 찔러주면, 그 깡패들이 두드려 맞는 빠따 겟수가 줄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그 답 찔러준게 걸려서 (어떤 넘이 고자질 해서), 교련선생이 날 때린다고 마대자루를 들고 덤벼들어서, 교실에서 도망쳐서 학교 울타리 넘고, 해서 동네 국립 도서관에서 철학책이나 읽다가, 잠이나 자다, 집에 들어간 기억이 납니다.  며칠 학교 안 가고, 국립도서관에 가서 철학책 좀 읽고 그랬더니, 담임선생이 집에 찾아와 등등해서, 나중에, 교련실에서 반성문 100장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건 이후로, 이 깡패들이, 자꾸 친구하자고 해서....  아무튼, 나중에, 흠... 대학교 들어가서 '모교방문하는 날' 그 교련선생 보자마자 침을 뱉어버려서, 당시 재학생들한테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히히; 당시 왜 그렇게 철이 없었는지...).

참, 그 '노을' 빵 말고, 어떤 애들한테는 그 맛난 '꿀꽈베기'를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 꿀꽈베기 파는지 모르겠군요...

또 다른 그 교련선생과 엮인 기억은, 흠, ... 저는 당시 국어공부를 정말하기 싫어했는데, 그래서 저는 이 국어책을 화장지로 사용하고는 했지요.  폐품활용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당시, 밖에 비도 부슬부슬 오고 했는데, 이 교련 선생이, 화장실 가고 싶으면 조용히 참지말고 다녀오라 했지요.  교련 수업시간에, 화장실 갈 일이 있어, 제 화장지인 국어책을 몇장 찟어 화장실에 갔다 왔더니, 이 교련선생이 또 그 마대자루를 들고 십팔기를 해서 (이유는, 신성한? 국어책을 화장지로 사용했다고), 도망쳐서 국립도서관에가서 며칠 철학책이나 읽고 했었지요.  이 일로, 나중에, 거의 정학까지 당할 뻔 했지요...  이 교련선생 지금 뭐하나 모르겠네....

작년인가에, 무슨일로, 크리스 마스 근방에 캉코쿠에 갈 일이 있었고,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고등학교 동문회를 근 20-30년만에 첨 가봤고, 거기서 당시 깡패들의 소식을 들었지요.  아버지가 해병대 사령관이었던 x는 아버지가 말 안 듣는다고 해병대 보내서, 성질 더 더러워져 있었고, 나중에, 술 문제로, 간에 이상이 생겨 오늘 내일하고 있고, y는 만화방하면 근근히 살고, z는 '기아'인가의 자동차 맹그는 회사에 일용잡급으로 들어가, 나중에 정식 사원되서, 데모할때 전위대 노릇 하다가 요샌 뒷자리로 눌러 앉아 있다고 하고,,, w는 중국집하다, 도가 트여서, 신학대학교 다니고 나서, 어디가서 목사를 한답니다....세상 좀 재미있군요....

공부좀 했다는 아해들은, 뭐 검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엉터리 기자도 좀 있고, 치과의사, 내과의사 (내시경 전문 히히, thiopurine associated with IBD에 대해 잘 알더군요.. 하하),, 등등...흠....  즉은 애들도 있고...
빵셔틀   10-09-09 10:51
jasmin/ 제가 jasmin님에 대해서 얼마나 알겟습니까

아는 척하며 건방떤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요즘 제 성격이 못되진거 같네요

눈팅하며 지낼께요
jasmin   10-09-09 10:58
빵셔틀님//

그냥 얫 생각나서 쓰는 글 입니다.  크게 개의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 고등학교 다니기 한참 전인 국민학교 다닐땐 집이 국회의사당에 가까왔지요.  당시 국회의사당이 뭐하는 덴진 잘 몰랐고...  아무튼, 그 국회의사당 근방에 풀밭이 제법 컷는데, 거기서 잠자리 잡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 국회의사당 서쪽엔, 땅콩밭이 제법 커서 가을엔 몰래 (밤에) 땅콩 서리 해 먹던 기억도 납니다.  나중에 그 땅콩밭에 아파트가 들어서더군요.....

아참, 나중에, 중고등학생때 인가요?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여의도서 국풍-81 인가 뭔가를 저질렀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가보니, 웬 먹거리 타령만.....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그 국풍 81을 벌렸던 장소가, 당시엔, 돈 얼마내면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었던 여의도 광장이었지요.  저도 친구들이랑 중학교 다닐때 자전거 타러, 여의도 광장에, 자주 갔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갈천   10-09-09 13:35
81년에는 이미 전두환이 대통령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ㅎㅎ 아마도 전두환을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paracelsus   10-09-09 13:44
전두환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었다고 봐야지요.아마 당시 사람들은 전두환이라고 불렀고 전통이라고도 안했지요.대머리와 주걱뭐 하며 회자되고 했지요....

5공 때 전두환 ㄸ꼬 열 심히 핥은 인 하나 있네요...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18845&page=&code=&gubun=sh&search=문순
jasmin   10-09-09 13:47
갈천//

그런가요?  기억이 별로...  참,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회 위원장' 생각해 보니, 제 고등학교 동창중, 검사가 된 아해가 한명 있는데, 게가 그 '장영자 사건' 수임했을겝니다.  지금 뭐하고 지내나 궁금합니다.  참, 착실하게 골부만 했던 아해라 뭐 특성이 별로...  임마는 그 '노을' 빵을 사왔나 아니면 개겼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equilibrium   10-09-09 14:29
/빵셔틀

'equilibrium /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할 자신이 있다니  깜찍하네요'

지양할 자신이라는 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지양하는 태도는 부정부패를 지양해야하는 것 처럼 규범적인 문제인데요.
제가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해야한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남을 평가할 때 외모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라는 의미 보다는 사회갈등의 최소화를 위해 외형적으로 관찰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외모가 개인의 다른 성취 능력과 동일하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풍토를 피해서 외모와 관련한 노골적인 표현이나 그에 근거한 명시적인 평가를 삼가야한다'고 말씀드린겁니다만,
좋은 외모에 대한 선호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회사에서 사원을 뽑을 때에도 외모에 대한 비중을 어느정도 두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원이 직접 고객을 face to face로 대하거나 다른 회사의 직원과 교류가 있게 될 때에 얻게될 회사 차원적 인센티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회사 면접에서 응시자의 외모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 얼굴의 예쁘고, 잘생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상형'을 몇 가지 만들어 놓고 그 이상형에서 멀어질 수록 면접자의 외모 점수를 차감한다면??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이로 발생할 사회 혼란, 갈등, 차별로 인한 후폭풍은 어떻할까요.
남의 외모를 시기, 질투해서 얼굴에 염산을 뿌렸던 사건 기사를 심심찮게 보는 요즘 정말 실제로 외모가 정당한 능력으로 인정되어 위의 예처럼 형식적이고 명백하게 이것이 사람을 차별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면, 과장 보태서 사회적 재앙이 닥칠 것 같습니다.


p.s. 위에 (개인적으로 자신있지만)은 제 외모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였습니다. 즉, 저 개인적인 이기적 동기에 비추어 생각하면 주관적인 제 자신에 대한 평가를 전제할 때, 외모지상주의가 확산되는 것이 저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자신은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것을 따르는 것을 옳게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린거네요.
종이컵   10-09-09 17:51
어려서부터 어머님과 목사님은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혹은 믿음)이 중요한거다'라고 말씀하셨더랬습니다. 어리석게도 전 그 말을 믿었고요. 모든 것이 외모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행복이라는 종합선물세트(이거 아시면 적어도 애는 아니겠지요)가 있다면 상당히 큰 몫(아마 30%이상?)을 차지할 겝니다. (못믿겠나요? ...)
살아보니 개미와 베짱이도 틀린 이야깁디다.
뭐 당장의 생존이 급하였고 직업상 그렇게 말 안하기도 어려웠겠지만 어쨋거나 오도(mislead)임은 분명하지요.
무소의   10-09-10 00:25
1.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외모가 추가적으로 고려되는 자산 정도 되지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해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별로 없지 않나요? 사람을 뽑을 때 외모가 좋으면 더 좋은 거지 외모만 좋고 머리는 비었고 성격은 더러운 사람을 뽑지는 않지요.

2. '외모'의 기준도 직군에 따라 다를 수 있지요. 코미디언은 얼굴 예뻐서 이익보는 일 별로 없더군요. 웃기고 이상하게 생길수록 먹고 들어갑디다. 거기는 못 생긴 외모를 우선시하는 '외모지상주의'가 있는 모양입니다.

3. 외모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는 분야는 아마 연예계쪽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도 별 볼품없는 외모이지만 실력으로 살아남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요. 반대로 외모는 출중하지만 성격도 못 됐고 능력도 없어서 반짝스타로 끝나고 마는 사람들도 쌔고 쌨지요.

3-1. 외모가 볼품이 없어서 주연이 못 되는 경우는 있지요. 하지만 주연 안 돼도 충분히 명성을 날리고 돈도 잘 벌 수 잇는 것이 요즘세상 아닌가요? 오히려 가늘고 길게 오래 해 먹을 수도 있고.

4. 결론: 다른 것들이 웬만큼 갖춰진 상태에서 외모가 marginally 영향을 줄 수야 있겠지만 그게 다른 요소들을 다 뛰어넘는 dominant한 요소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능력, 같은 품성을 가진 경우에 외모가 출중하면 기회가 더 많은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그것도 모든 분야에서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설령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해도 외모가 잘 난 사람들과 못 난 사람들의 성취도의 평균적 차이보다는 잘난 사람들 내의 성취도의 편차나 못난 사람들 내의 성취도의 편차가 훨씬 큽니다. Within-variation이 between-variation보다 훨씬 큰 거지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외모가 dominant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진지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본인이 능력도 부족하고 성격도 못돼서 안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외모 탓이라고 생각하는 루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혹 그게 아니라고 해도 외모지상주의라는 (상당히 애매한) 관념은 결국 세상이 외모지상주의로 굴러간다는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자기학대에 불과합니다.
athina   10-09-10 12:23
바로 위 무소의 님 댓글에 직관적으로 상당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같은 능력, 같은 품성을 가진 경우에 외모가 출중하면 기회가 더 많은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그것도 모든 분야에서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설령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해도 외모가 잘 난 집단 전체의 평균적 성취도와 못 난 집단 전체의 평균적 성취도 사이의(between) 차이보다는 외모가 잘 난 집단 내부(within)에서의 성취도 편차나 외모가 못난 집단 내부에서의 성취도 편차가 훨씬 큽니다.
(외모로 분류한 특정 집단 내부의) Within-variation이 (외모로 분류한 집단들 사이의) between-variation보다 훨씬 큰 거지요.] <--- 무소의 님이 뜻하시는 바를 혹 이해하지 못할 독자가 있을까 하는 기우에 제 임의로 무소의 님 문장을 조금 손봤습니다. 혜량을...
무소의   10-09-10 14:43
훨씬 낫네요. 감사합니다.
제봉   10-09-10 15:10
모 은행 지점장이 자기 은행 채용할 때 1차적으로는 학벌, 성적을 고려해서 뽑고 2차 면접에서는 단연 외모로 뽑는다고 (그렇게 뽑으라는 지침은 당연히 없지만 결과적으로) 단언 하더군요.
외모가 아주 잘생겨야 채용되는 아니고 호감을 주는 외모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장동건이나 김태희 같은 경우에는 제가 면접관이라면 탈락시킬 것 같습니다. 미국 한 은행에서 너무 섹시하다는 이유로 해고 시킨 경우가 보도된 적도 있었지요. 고객들에게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에게는 성고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업무 효율을 크게 저하시켜서 회사가 망할지도 모르지요.
스튜디어스의 경우에 외모가 나쁘면 당연히 채용되지 않지만 미모가 뛰어난 경우에도 탈락시킨다더군요.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이유랍니다.

무소의님이 말씀하신 내용중에 between variation이 크건 작건 간에 존재한다면 당연히 외모순으로 채용을 할 겁니다. within variation은 일을 오래 시켜봐야 아는 것이지만 외모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쉽거든요.

업무의 성격에 따라서 외모가 중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대체로 쉽게 원하는 것을 얻어온 습성 때문에 노력을 덜 하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핍박고 냉대를 받아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 많지요.

General Electric에서는 채용시에 학과 성적이나 출신학교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졸업장 만으로 학습능력 검증은 충분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외모가 직원 선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절대 대면 면접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대면하지 않으면 면접이 아닌가?) 서로 다른 방에서 전화로만 테스트를 한다고 합니다. 아주 뛰어난 업적은 낸 장애인 직원이 있었는데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으면 선발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시도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무소의   10-09-10 15:57
제봉님이 스튜어디스 얘기를 하셔서 하는 말인데, 미국 국내선 스튜어디스들은 별로 안 예쁩니다. 연세들도 많고요. 전 거의 할머니로 보이는 분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연세드신 분들은 아주 위풍당당하고 관록이 느껴집니다. 함부로 까불다가는 혼날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미국 국내선 스튜어디스들 고용할 때 얼굴 안 따지고, 할머니들도 고용되는 이유는 임금이 낮아서 그럴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싼 값에 전문적인 인력을 쓸 수 있고, 고용되는 스튜어디스 입장에서도 나이 먹어서 그만한 일자리에 취직하기 쉽지 않고 해서 양자의 interest가 맞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거지요.

기업의 중요 돈줄이 소비자라면 기업은 학벌좋은 사람보다는 소비자의 입맛을 달래줄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인센티브가 커질 것입니다. 만일 기업의 주요 돈줄이 정부라면 정부 입맛을 달래줄 사람을 뽑고자 하겠지요. 전자의 경우에는 인맥이나 학맥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을 겁니다. 대신 얼굴이나 매너가 중요할 수 있겠군요. 예쁜 얼굴이 아니라 제봉님 글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얼굴과 매너가 중요해 지겠지요. 후자의 경우에는 인맥이나 학맥이 아주 중요해 질 겁니다. 정부 요직에 포진해 있는 사람들과 줄을 대기 좋은 사람들이 회사의 인재로 부상하겠지요.

아주 추상적인 수준에서 말을 하자면 전 공정성에 대한 논의나 외모지상주의, 학벌주의 등등 한국사회를 규정하는 각종 '~주의'들은 한국이 아직 시장매카니즘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작동하지 않기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매카니즘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강하면 강할수록)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각종 '~주의'들은 오히려 더 나쁜 쪽으로 발달되리라고 봅니다. 정부가 생산자들의 중요 돈줄이 되면 (=정부의 의사결정에 의해 돈의 배분이 확확 달라지는 사회가 되면) 정부가 독점적 고객이 될 테니 기업은 더욱 더 정부 입맛에 맞도록 줄대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종이컵   10-09-12 17:04
무소의/
비교적 많은 분(정확히는 여성)들이 소소한 인생을 삽니다. 님께서 하시는, 혹은 말씀하신 일자리에서야 외모가 그리 대접을 못받을 수는 있겠습니다. 자기의 심장수술을 집도할 의사를 결정할 때 외모을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겠지요.
애석하게도 비교적 다수는 전문적인, 정확히 말하면 뽀대나는 직업을 갖지 못합니다. 소소한 직업은 그리 뛰어난 능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무소의   10-09-13 01:45
종이컵// 전문적인 분야에서는 외모가 역차별되는 경향이 있다는 논문을 아주 예전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특히 교수나 의사, 변호사 등의 분야에서는 아주 예쁘고 잘 생긴 외모는 오히려 고객으로 하여금 그 사람의 professional한 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봐서는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좀 그런 편향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

그건 그렇고, 님이 소소한 분야라고 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식당 종업원은 어떨까요? 충분히 소소할까요?

님이 식당을 운영한다고 가정하고 종업원을 고용하려고 합니다. 얼굴 예쁘지만 말하는 것이 싸가지 없고 주변 사람들과 융화를 못 할 것 같은 사람과 얼굴은 좀 떨어지지만 친절하고 예의바르며 사람들 사이에서 잘 섞여 지낼 것 같은 사람 이렇게 두명이 면접에 왔습니다. 둘 중에 누구를 뽑겠습니까? 전자를 뽑으시겠습니까?

님이 소소한 분야라고 하신 분야들에도 그 분야들 나름대로 '능력'이라는 것들이 정의되어 있고 그 분야에 필요한 '자질'도 정의되어 있습니다. 얼굴이 예쁜 누군가가 잘 나간다면 그 '능력'과 '자질'을 갖춘 상태에서 얼굴이 예뻐서 잘 나가는 것이지 그런 것 없이 얼굴만 예쁘다고 잘 나가는 일은 없습니다.
무소의   10-09-13 01:56
* 참고: 전 '소소한 분야'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님이 '소소한 분야'라고 표현하신 분야들은 제게는 그냥 제가 하는 일과 다른 분야일 뿐입니다. 그런 분야의 사람들은 (당연히) 저와는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습니다. 예컨대 저는 시장에서 좋은 과일을 고르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과일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그런 능력을 갖추고 계시겠지요. 그분들의 그 분야의 전문성이 제가 통계분야에 대해 갖는 전문성과 비교해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들의 전문성이 제 전문성에 비해 시장에서 대우를 좋지 않게 받는 이유는 그런 분들의 전문성이 제 전문성에 비해 질이 낮아서 또는 가치가 낮아서가 아닙니다. 그 분들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고 저같은 사람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입니다. 만일 야생에서 먹을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산사람과 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무인도에 난파되었다면 그 산사람과 제 몸값은 역전될 것입니다. 저는 소소하다 못해 밥만 축내는 자라고 욕먹으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 산사람 몸값은 천정부지가 될 것입니다. 그분의 전문성에 대한 수요는 하늘을 찌를테고, 공급은 그분 한명 뿐일테니까요.

소소한 직업은 없습니다. 그냥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직업들일 뿐입니다.

(추가) 정말로 소소한 직업, 너무 소소해서 능력이나 기술도 필요가 없고 심지어 사람이 할 필요가 없는 직업들이 있을 수 있지요. 얼핏 생각나는 직업군으로 건물 주자창 들어갈 때에 안내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그분들 뽑을 때에는 외모가 아주 중요한 조건이 될 겁니다. 다른 특별한 기술이 필요가 없기 때문일 수 있고, 외모 자체가 그분들을 뽑는 목적일 수도 있고요. 그런 부류의 직업군이 얼마나 많은 종류가 될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런 직업군에서 외모를 중시하는 것을 가지고 외모지상주의적 행태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겁니다.
무소의   10-09-13 08:06
** 관련이 있는 얘기일 수도 있고, 없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한 10년도 전에 퇴근하면서 제가 살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배달맨과 같이 탄 적이 두차례 있었습니다. 그 두차례의 경험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고 제 애한테도 곧잘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한번은 족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배달맨 단 둘이 탔는데 10층이 넘은 곳까지 올라가는 꽤 긴 시간동안 배달맨은 고개를 숙이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그분은 온 몸으로 [나는 내가 배달맨인 것이 부끄러워]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억이 남아 있던 이유는 그 며칠 전에 겪었던 또 다른 배달맨 덕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치킨을 배달하시던 길이었는데 역시 저와 그분 둘만 엘리베이터를 탔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면서 바로 "안녕하세요, 요 앞에 XX치킨인데요, 정말 맛있거든요. 출출하실 때 전화주세요."라고 하면서 광고전단지를 주더군요. 그분의 태도에서 나오는 그 자신감과 당당함은 참 멋이 있었습니다.

저는 치킨을 배달하시던 분은 자기 가게였고 족발을 배달하시던 분은 종업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제 추측의 사실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족발 배달맨은 마치 종업원이었던 것처럼 행동했고 치킨 배달맨은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분들의 사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족발을 배달하던 분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삶을 살고 있고 치킨을 배달하시던 분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맞을지는 모르지요.
경청하는사람   10-09-13 10:29
무소의님//소소한 분야는 없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어떤 분야든지 그분야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업계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전혀 모릅니다. 수박장수가 수박을 따봐야 박수박인지 아닌지 알겠습니까?^^
배달분야도 마찬가지죠. 배달의 기수 아저씨의 경우 동네지도 한번 쓱 보면 네비게이션 없이도 오토바이 가지고 총알같이 갑니다. 우체부아저씨도 마찬가지죠.
인간이 매일 접하는 분야에 있어서의 그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필요할 때가 있기에 인간관계를 잘해야죠.
직업에 따라 빈부격차가 보통은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세상에 직업으로 대접 받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이른 바 조폭이라고 하는 부류도 그렇죠. 조폭의 경우에는 일을 하는 조폭은 돈을 법니다. 대부분의 조폭이 일을 안하기에 돈을 벌지 못하지요. 조폭의 업중 가장 큰 것이 채권추심일이죠. 오래전 들은 이야기인데 그 조폭형님은 돈 받아주고 선불 받은 후 일을 안하는 대부분의 형님들과는 달리 선불받고 성공보수까지 받는 형님이었습니다.  언젠가 채무자가 배째라는 말을 했고 한 참 고민한 조폭형님은 배째면 죽으니깐 머리가죽을 벗껴주마 한다음 부하들보고 잡으라고 한 후 부엌에서 식칼 가지고 온 후 앞이마를 2센티 정도 배겼습니다. 그리고 난 후 이불속에 들어있는 1억 5천만원을 받았지요. 전 그 조폭형님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형님에게 돈을 받아달라는 사람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요?
다른 나라의 법률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법률은 재산명시신청에 있어서 출석을 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감치명령을 통해 20일까지 감옥에 넣을 수 있지요.  인신구속을 범죄가 아님에도 하는 나라라고 비난이 많은데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것은 못 받는다고 생각해야죠. 앉아서 돈 빌려주고 서서 돈 받는다라는 속담도 있지요.
영화속에서나 봤던 차 믿을 까고 플러스와 마이너스 선을 부대서 시동거는것에 대해 보통의 업자는 못하는데 카오디오 하는 후배가 있는데 같이 소주에 탕수육먹다가 너 영화처럼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해봤다고 해서 제차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노래방비 내가 쏘마라고 했죠. 그랬더니 잠깐만 하더니만 뚝딱뚝딱 하더니 와서 보라고 합니다. 운전석 밑이 그냥 떨어지는 줄도 몰랐는데 능숙하게 뜯어놓은 후 제현을 하더라고요. 이것 역시 그직업세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지식이죠.
직업이라고 불릴려면 적어도 6개월정도 매일 접하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일로 돈을 벌어야한다는 전제가 있고요.
주부라는 직업도 만만치 않지요. 일의 필요에 의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하는 것에 대해 경험으로 후다닥 그녀는 해결하지요. 어떻게 그 많은 정보를 머리속에 넣어두었는지 신기합니다. 어디에 뭐가 있다 없다를 정확히 꿰고 있지요.
athina   10-09-13 12:11
무소의/

[그분들의 전문성이 제 전문성에 비해 시장에서 대우를 좋지 않게 받는 이유는 그런 분들의 전문성이 제 전문성에 비해 질이 낮아서 또는 가치가 낮아서가 아닙니다. 그 분들은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고 저같은 사람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입니다. 만일 야생에서 먹을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산사람과 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무인도에 난파되었다면 그 산사람과 제 몸값은 역전될 것입니다. 저는 소소하다 못해 밥만 축내는 자라고 욕먹으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 산사람 몸값은 천정부지가 될 것입니다. 그분의 전문성에 대한 수요는 하늘을 찌를테고, 공급은 그분 한명 뿐일테니까요.] <-- 위 댓글에서 말씀하신 내용.

반대하지는 않으나 이것은 너무 겸손하신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소의 님과 같은 사람들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이유가 있는데 이를 명시하지 않으신 듯 합니다. 무소의 님과 같은 전문성을 획득하려면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지능에 인내력이 겸비된 (전체 인구 중 소수에 해당되는) 사람이 오랜 세월 뇌력(腦力-jasmin 님 표현)을 소모해가며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후에도 계속 상당한 뇌력을 꾸준히 소모해가며 노력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동일 분야의 최첨단에서 뒤쳐져서 전문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종이컵 님이 말씀하신 '소소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해당 분야 전문성을 획득하는데, 무소의 님 만큼의 '뇌력'을 소모하지 않을 것이고 일단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획득하면 더 이상의 대단한 '뇌력' 소모 없이도 해당 분야에 계속 종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획득하는데 소모되는 '뇌력'과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뇌력'이 종사 분야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애초에 타고난 지능이나 인내력과 같은 자질도 최초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종이컵 님이 말씀하신 '소소한 분야'라는 표현도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표현이 좀 거슬린다면, 타고난 자질에 따른 진입장벽이 낮으며, 전문성 획득과 유지에 소모되는 '뇌력(jasmin 님 표현)'이 낮은 분야라고 부르면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acelsus   10-09-13 12:38
any one//
현재 일반적으로 하는 외모이야기는 매력적인 얼굴 즉, 호감가는 얼굴 정도가 될 것이고 이런 얼굴은 건강이나 지능등 유전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얼굴의 대칭성과 좋은 자질 특히 지능이 상관이 있다고합니다.

관공서든 기업체든  한쪽 귀가 없거나 얼굴 한쪽이 일그러진 사람이 고민없이 뽑히겠는지를 살펴보면 매력적인 얼굴 선호가 함축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으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호감가는 얼굴을 가진 이들이 성품도 좋은 것 같습니다.물론 평균적인 이야기밖에 안될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채용시험등에서 피면접자의 지적 능력에 대한 정보가 이미 알려져 있고 매력적인 얼굴 선호에 대해 감시를 받고 있는 형편이므로  과거에 비해 외모가 가지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덜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연예인 정도의 얼굴이면 매력적인 얼굴을 넘어선 마력적인 얼굴이라고 봅니다.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성을 마비시키죠....

암튼 매력적인 얼굴과 마력적인 얼굴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무소의   10-09-13 14:01
athina님이 마당을 만들어 주셔서 조금 더 생각을 진행시켜서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athina님이 써 놓으신 기술획득의 불확실성, 시간과 노력, 유지에 필요한 노력 등 생산과정에 들어가는 요소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술의 가치가, 다른 모든 상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demand에서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생산과정을, athina님이 지적하신 바, [더 복잡하고 더 어렵고 획득과 유지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기술과 그렇지 않은 기술]이라고 분류하는 데에는 동의하는데 [소소한 기술과 중요한 기술]이라는 식으로 분류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소소한 기술과 중요한 기술]이라는 분류는 기술 자체가 내재적으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그 내재적 가치에 기반해서 기술을 분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더 복잡하고 더 어렵고 획득과 유지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기술]이 그 기술에 대한 수요와 만나면 그에 걸맞는 몸값으로 구현될 것이고, 그 기술에 대한 수요를 만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시장경제에서 가치의 원천은 근본적으로 소비자이고 소비자이어야 하며 소비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품을 생산하는 사람이든 기술을 가진 사람이든 그 점을 잊으면 안 되지요. 그 생각을 잊으면 사고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저지르게 됩니다. 대표적인 오류가 "내가 이렇게 노력했으니 나는 이만큼의 댓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생각은 틀린 것이고 "내가 사람들의 need를 충족하는데 이만큼의 기여를 했으니 이만큼의 댓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맞는 것이지요.

그 외에 [중요한 기술과 소소한 기술]이라는 개념에 내포된 어떤 기술은 다른 기술에 비해 본질적으로 더 가치있다는 생각이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연결되기 쉽고 (여담입니다만 이런 관점은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투하된 노동력의 가치가 상품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관점하고 비슷한데, 마르크스 경제학의 노동가치설에 기반한 가치설이 오류인 이유가 바로 가치는 소비자의 구매행위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에 비해 더 평등하다"(조지 오웰, 동물농장)라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건 늘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지요.
athina   10-09-13 14:14
무소의/

말씀하신 바에 동의합니다. 무소의 님으로부터 많이 배웁니다.
무소의   10-09-13 22:41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경청하는사람   10-09-13 22:57
아티나님//어느정도이상이 될 경우에 뇌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자본주의 사회의 승자가 되기위한 전문화의 부분은 소소한 분야의 전문적인 실력이 뇌력을 소모시키지 않다니 저로써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이십니다. 어떤 분야도 해당되는 말씀인 어느정도이상의 될 경우에는 뇌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교수님은 뭐 다른가요? 어느정도의 성과만 추구한다면 거기까지만 뇌력을 소모하면 됩니다. 따라서 하시나 마나 한 말씀이라고 주장을 해봅니다. 육체적노동과 정신적 노동은 분리가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을 해봅니다.

군대에 가보면 청소를 시켜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a를 시킬때의 청소와 고참b를 시킬때의 청소에 대한 결과는 사뭇다릅니다. 어떤 분야든 최고는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며 아무리 보기에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청소라 할지라도 노하우의 획득은 사람의 노력에 따라 얻어지는 것 입니다. 그것을 추구하기위함은 뇌력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고요. 청소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미국의 살림의 여왕이라는 분이 있지요. 살림에 있어서도 프로와 아마추어는 다르죠. 이사람은 살림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애정을 쏟아서 지금의 지위에 오른 것이지요. 이것이 뇌력과 관계가 없다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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