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지면이나 인터냇 사이트에서 '좌파'와 '우파'라는 용어를 많이 접한다. 그러나 그 용어를 사용하는 자들이 그 용어를 정의하고 쓰는 경우를 접하지 못했다
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는 모든 사람은 다 이기적이고 , 그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는 합리적 행위자들이다 이들 이익 극대화 추구 개인들은 그들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사람' 또는 '인류'라는 특별한 종(species)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와 사상을 갖고 있고 갖을 수밖에 없다
인류가 아프리카를 5만 년 전에 떠날 때, 그 인구는 많아야 150명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언어를 가지고 있었고 , 또한 종교도 가지고 있었다. 인류의 언어는 인류라는 종이 다른 종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데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비교우위를 준 요소였다 . 인류는 이기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종들을 착취하고 절멸하고 식량 즉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 하였다 .그러나 다른 모든 종들을 없애고 식량자원으로 써버리는 것보다 길들여서 식량이나 기타 자원으로 착취하는 것이 더 '지속가능한 ' 전략이었고 , 이익극대화에 부합하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왜 5만년전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바로 그 시점에 '종교'가 탄생한 것일까?
종교는 인류가 자연을 과도하게 착취하여 , 그 결과 자신도 파멸하게 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사회적 장치였다 .
종교는 또한 이기적인 사회의 구성원들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전개하여 , 자멸하는 것을 막는 주요한 사회적 장치였다 . 그렇지만 종교는 또한 한 부족과 다른 부족들 간의 '끊임없는 전쟁', '영구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제도였다 . 종교는 이기적인 개인들을 '전체'를 위해 '개인'이 희생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 그 한 부족이 다른 부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즉 종교의 사용가치 중의 하나는 흩어진 개인들, 이기적인 개인들을 하나의 집단의 깃발 아래 모여 다른 흩어진 개인들을 공격하고 착취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흩어진 개인들은 집단화된 개인들과의 투쟁에서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집단은 크면 클수록 , 단결하면 단결할수록 흩어진 개인들이나 다른 집단들을 절멸시키고 재산과 여자를 강탈하고 착취하는데 더 유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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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길어지면 재미가 없으니까 짧게 말하자
종교는 이기적인 개인들의 카르텔을 유지시키는 집단의 일종의 생존전략이었다. 종교는 집단의 구성원들을 결속시키는 아주 유용한 이데올로기였다.
현대 사회는 어무나 커져서 착취해야할 다른 사회를 찾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되었다 .19세기 까지만 하여도 착취할 수 있는 집단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 미국 ,영국 , 독일 , 프랑스 등은 제3세계를 착취하고 정복하는 무기로서 종교를 적극 활용하였다 .이것은 타 부족을 착취하고 절멸시키는 데 종교를 그 무기로 사용해온 인류의 기원과 더불어 항상 같이 있어 온 전략을 그대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였다
일본은 서구 열강들의 거칠 것 없는 전진, 노도같이 밀려오는 미국과 영국의 제국주의의 '성공비결'이 종교에 있다는 것을 쉽게 간파하고 자신의 종교를 , '신도'라는 종교를 창안하고 전 국민에게 강제하였고, 그 결과 일본은 아시아 ' 원숭이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같은 제국주의의 노예가 되는 신세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한 사회와 다른 사회와의 투쟁만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회 내부에서도 이기적인 개인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고 또 계소될 수밖에 없다 . 인간들은 그 본성이 이기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 투쟁은 인류의 영원한 숙명이자 시지프스의 운명이다. 한 사회에서 투쟁하는 개인들은 집단을 이루어서 다른 집단들을 착취하려 한다. 개인들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수단은 다양하고, 그 형태도 다양하다.
어떠한 카르텔이든지 집단 구성원들의 '의식'을 통제해야 다른 집단들과의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다양하다, 타 집단의 구성원의 '의식'을 통제하는 집단은 투쟁에서 '무혈'(with no blood) 승리가 보장된다.
그러므로 '의식화'라는 전략은 비용편익분석의 관점에서 가장 유력하고 애용될 수밖에 없는 무기이다.
인류의 보편적 무기인 종교는 여전히 유용한 전략이긴 하지만 , 논의를 생략하고 , 이데올로기로 화제를 바꾸자.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개인들은 집단을 구성하고 다른 흩어진 개인들이나 집단들을 착취하려 한다.
한 집단은 자신의 구성원들의 의식을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물들게 하고자 하고 , 타 집단의 구성원에게도 같은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자 한다. 그 경우에 의식화에 성공한 집단은 흩어진 개인들을 착취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이것이 '이데올로기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진정한 이유이다
이데올로기란 한 집단의 다른 개인들이나 집단과의 이익극대화 투쟁에서 자기의 구성원들을 결속시키고 , 다른 개인들이나 집단들의 의식을 교란시키든지, 자신들의 그것에 예속되게 하려는 관념 체계라고 정의하는 것이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나오는 필연적 정의이다.
이 정의에 의하면 이데올로기는 한 집단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 다른 집단들이나 개인들에게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관념체계는 “아이디어들의 생존투쟁”에서 비-적자가 되어 도태할 수밖에 없다. 그 이데올로기를 따르면 전체에 다 좋다는 내용이 그 이데올로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데올로기는 그것이 그 구성원들에 의해 채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집단은 그들의 이익이 사회전체의 이익과 부합되는 것으로 묘사하는 이데올로기를 그 사회 전체에 퍼뜨리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한 노력들은 여러 가지 제도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지배집단이 그러한 이데올로기를 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
현대 사회는 대부분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최소한 형식적으로는) 지향하고 있다. 이 자유민주주의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도 득이 되는 그런 이데올로기로 제시되기 때문에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이상주의적 이데올로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데올로기는 사실은 한 사회의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집단이 하위 집단들을 포섭하고 , 조종하려는 비용 효과적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에서의 “자유”라는 말을 두고 그 해석이 분분하다.
혹자는 자유민주주의=자본민주주의 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
혹자는 자유민주주의=자유주의적 민주주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보통 후자가 많이 거론되고 통념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후자의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하자
자유주의는 “인권+ 사유재산권” 이라는 양대 원리에 기초한 이데올로기이다. 기본인권들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인권은 의식주에 관련된 인권임이 명백하다 , 즉 생명보다 더 중요한 인권은 없다
사유재산은 의식주를 보장해주고 미래에도 계속하여 보장 해 줄 유력한 수단 중의 하나임도 또한 명백하다 . 그러므로 사유재산권의 보호는 개인의 의식주 그리고 개인의 재생산( 씨뿌리기)을 보장해주는 “신성한 권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재산이 없는 자들은 의식주를 어떻게 보장받는가?
사유재산이 없는 자는 사유재산권도 없다 . 그러므로 그들은 자유주의의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권리”, “천부 권리”를 박탈당한 것이나 진배없게 된다.
“인간=재산을 소유한 동물”로 규정하게 되면 ( a la liberalism), 재산이 없는 자는 인간이 아니고 , 따라서 그는 인간 즉 재산을 가진 자에 의해서 , 여타 다른 동물들과 같이 착취당하게 될 처지에 빠지게 된다. 또한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니까. 그 결과 생기는 질서가 “자생적 질서”이다.
재산을 못 가진 자들도 가질 수 있는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고 재산을 가진 자들은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보통 함구한다. 비정규직이 어떻게 돈을 모아 재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 전혀 그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들은 비정규직의 봉급을 줄이고 혜택을 줄여야 장사가 되고 그래야 더 많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만들고 더 낮은 임금을 줄 수 있다고 강변한다.
좌파와 우파라는 이데올로기적 입장은 주로 여기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우파란 이미 재산을 소유한 자들의 사유재산권 보호가 다른 모든 인권들보다 더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을 말한다. 재산을 가진 자들은 통상 우파가 된다. 자신들에게 득이 되는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기적인 동물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무산자들에게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
그것은 기존 사유재산권자들의 사유재산을 침해해서도 안 되고 , 사유재산권자들의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할 기회를 손상시키는 것이어도 안 된다는 입장을 우파적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우파는 기존 사유권자들을 보호하는 경우에만 , 무산자들도 “근로의욕”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자신의 재산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더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서는 경우에만 무산자들도 재산을 소유하려고 열심히 일하게 되므로 기존의 사유재산권의 보호는 다른 그 어떠한 인권보다 더 우선권(priority)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천부 사유 재산권주의자들은 봉급을 많이 주어야 근로 의욕이 생기고 ,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근로자들이 더 많은 부를 창조하고 더 많은 봉급을 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파는 국가는 그 무엇보다도 기존의 사유재산 소유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주장한다. 다른 인권들의 보호 기능도 국가의 중요한 기능이지만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uberalles) 사유재산의 보호가 국가의 기능이라고 우파들은 주장한다.
(사족: 이것은 아담스미스나 레닌의 국가에 대한 정의 즉 “국가=부르조아들의 지배(사유재산의 보호와 증식)도구”라는 주장과 너무나 흡사하여 사람을 놀라게 한다.^^)
아무튼 우파-좌파 이데올로기로 모든 이데올로기 논의를 국한시킴으로써, 재산을 가진 집단은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높은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