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선일보를 인용하신 건 잘못한겁니다 조선과 한겨레가 90% 같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대개 1-2%의 양념입니다 그 양념 때문에 90%의 밥이나 면이 맛이 달라지게 되는 거죠 조선의 양념이 좀 스파시 하긴 하죠 입이 댕기죠
노무현은 깨끗한 척한다고 하셨습니까 우리 사회의 기억력이 참 나쁘다 건 알지만 이건 좀 못참겠군요 사건의 시발은 잊혀지고 그 결과만 남아 조동의 비판꺼리로 나도는 걸 보시고 90%는 같겠지 하여 주워오셨단 말입니까 노무현 이전 한국사회 최고의 문제가 재벌과 권력의 유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개혁과제가 정권초기에 깨끗하게 완수되었다는 거 당연히 기억못하시겠죠(?)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수야당이 "니들은 깨끗하나"며 개혁을 훼손하기 위해 발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10 발언 나왔습니다 개혁을 위해서 또 한나라당의 물타기를 막기 위해서 깨끗한 거 자랑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정경유착 깨끗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개혁을 위해서 계속 선명성과 투명성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떡할까요 정권 후반기에 깨끗한 척 한다라는 비판을 예상하여 또는 개혁대상이 된 놈 보기 안스러워 일부러 더러운 척이라도 해주라는 건가요 가만 있어도 말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조선과 동아가 갈겨대고 택시기사 동원해 여론조작하는 정치판입니다 깨끗한 척 안하고 입닫고 있으면 꼼짝없이 덮어쓰는 정치판입니다 가만있으면 가마니고 떠들면 개구리 취급 받습니다 그냥 가마니 취급 당하는게 낫다고요?
노무현이 말이 많다 하셨습니까 예 말 많습니다 근데 노무현이 가능한 정치수단이라곤 그거 밖에 없습니다 김영삼 김대중은 검찰 국세청 권력기관으로 말 안하고도 정치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그런 국가기관들 전부 독립시켜버렸습니다 그러니 어쩜니까 남은 건 주둥이 뿐이죠 그래서 이전 지도자보다 말을 좀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노무 한국정치가 워낙에 불소통의 정치라 아무리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합니다 듣고는 뚱한 대답들을 해대지요 그래서 한번 더 얘기합니다 그러면 바로 날라오죠 "저 색히 참 말많네" 라고요 대통령이 하도 기가 막혀 이 불소통의 정치 타파하고자 대연정 제안했습니다 모든 권력을 주겠으니 제발 소통을 하자고 애원했습니다 차기 권력에 눈먼 한나라가 이 제안을 거부했다는 거 아실테죠
왜 말이 많은게 문제가 되죠 정치는 곧 언어 아닌가요 언어

로 정치하는 거아닙니까 국민들 앞에서 공개된 언어로 국가적 논쟁이 벌어지고 그에 대해 국민이 판단하는 거 아닌가요 불소통의 한국정치판에 언어의 정치를 도입한게 무슨 잘못이란거죠 예전 처럼 검찰 경찰 국세청 동원해서 정치할깝쇼 이게 못된 버릇입니까 너무 고약한 욕설아닌가요
참여정부의운신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지 아십니까 좌우 모두 참여정부를 공격했습니다 전라도 경상도 모두 참여정부를 공격했습니다 동아일보가 조선일보와 함께 공격의 대열에 나섰습니다 심지어 여당조차 정권을 공격했습니다 운신의 폭이 좁다보니 당연 말의 폭도 좁아졌습니다 이걸 얘기하면 저기서 난리 저걸 얘기하면 여기서 난리였습니다 말의 일관성이 아니라 말의 근접성 때문에 엄청 고생했죠
그런 과정에서 일부 일관성을 지적받을 만한 말도 있었던 거 사실입니다 운신의 폭은 좁고 할 수있는 정치수단은 말뿐이었으니까요 저는 이 정도의 조건에서 그만하면 잘 방어했다고 봅니다 전 매직님이 말이라는 정치수단을 하나 하나 따지지 말고 전체적으로 봤으면 합니다 외부자라면 불만없습니다 그들에겐 좋은 기회겠죠 그러나 한때 노무현을 지지했던 내부자가 이러한 노무현정권의 악조건을 감안하지 않고 공격한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뭘 잘모르고 지지헸거나 뭔가 틀어진게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모든게 노무현 때문이란 유행어까지 만들어졌죠 노무현이 정말 그렇게 많은 잘못을 한건가요 아닙니다 노무현이 좌와 우를 가지리 않고 개혁을 추진하면서 개혁대상이 된 세력들과 지역들이 모두 노무현에게 들고 일어섰기 때문입니다 취임식 때 많은 언론들이 떠들었던 소리 아십니까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아야 진짜 개혁을 할 수있다고 모두 합창을 했습니다 바로 그 상황을 노무현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그런 주문을 아무도 꺼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싫어하니 노무현 정권을 실패다라고 신나게 욕합니다
진보쪽 비판하는 소리만 몇개 들어볼까요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가 문제다" "전교조가 개혁의 장애물이다" 우파쪽 비판하는 거야 예를 들 필요도 없겠죠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지율과 재집권을 완전 포기하고 개혁에 미친 정권이란 소리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러면 또 개혁에 미친 것도 문제다란 비판 나오죠 개혁과정의 어려움을 평가하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거의 모두 개혁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협화음이나 말실수를 트집잡을 뿐입니다
어떤 정권을 기다리십니까 이런 환경하에선 어떤 정권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모두 실패가 예정되어있는 정치실패예정론의 국가 대한민국입니다
매직님 비판의 대상을 이제 바꿔보시죠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모두 비판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대통령을 실패합니다 그렇다면 이게 대통령과 정치판의 문제일까요 세번을 실패했으면 이제 사고의 전환을 해보아야 할때 아닙니까 왜 아직도 대통령만 물고 늘어지십니까 대통령 패봐야 나올 거 없습니다
이런 척박한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 그래도 노무현 정부 검찰 독립 등의 국가기관 독립을 이루었고 우여곡절 끝에 수도이전도 이루어냈습니다 정치권과 재벌의 유착도 확실히 없애버렸습니다 한국 정치의 수준도 많이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한번 씩 던지는 화두에 국민들 공부 많이 했죠 한나라빠 장인 발언 수준이 몰라보게 올라갔습니다 노동계와 전교조를 비판함으로써 그들 내부의 개혁도 압박했습니다 검찰이 독립하니까 재벌도 감옥가는 거 보십시오 자연스럽게 재벌도 개혁하고 있습니다 집값도 곧 사그라 들 가능성이 큽니다 FTA도 추진되어 한국경제를 더 업그레이드 시킬겁니다
노무현 퇴임후 노빠에겐 앞으로 영광만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매직님 빨리 막차 타십시오 2년 뒤 쯤에 같이 노빠임을 자랑스러워 합시다